김남현 시인
입춘 입김
청풍에 저린 들녘
어디에나 번진 입춘 여심에
오순도순 봄 풍경 그려지고
보랏빛 청색 사이에
논밭 다랑 가래질하는
생존의 삶과 꿈이 살랑거린다.
양지바른 들판으로 나를 따르고
따스한 태양에 나를 잠기게 하며
그늘 속에 내 앞을 비추어 주는
너는 아직 차가운 바람
너는 벌써 뜨거운 입김
상냥히 다가서는 봄의 여신
청보리 꺾어 풀피리 부를 날도
개나리 유채 꽃 흐드러 필 날도
턱 앞에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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