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평동이발관
평동이발관은 한겨레신문 애독자다
한두 해도 아니고
여러 해도 아니고
십년 이상
한겨레신문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부모형제
마누라와 자식들 빼놓고
가장 애지중지하는 게
한겨레신문이다
한겨레신문에 세뇌洗腦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겨레신문 하나만으로도
평동이발관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그냥 알 수 있다
언제나
입을 열기보다
입을 닫고 있는
평동이발관이
한겨레신문으로
자신을 찾는
강진의 지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애독자인 평동이발관은
생각이 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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