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지역 지식연수회 성금모금액…화재 피해자에게 온정의 손길

지난 16일 오전 칠량면 한림마을에 위치한 가정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집안 내부가 전소됐다. 화재 현장을 맨처음 접한 칠량면사무소 직원들의 신속한 신고와 함께 다행히 인명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 출동한 소방 공무원과 원활하게 교통 통제해준 칠량파출소 직원, 활발하게 이어지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불길을 잡고 추위와 불안에 떨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로했지만 77,79세 고령의 노부부와 지적장애 2급인 외손녀가 함께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생활터가 전소돼 앞길이 막막했다.
이에 한림마을 윤용식이장 외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강진군청, 칠량면사무소 관계자들의 발 빠른 지원으로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윤 이장은 근처의 빈가옥을 안내하고, 의용소방대원들은 신속한 손놀림으로 청소와 보일러 수리, 정화조 개설 지원, 한림마을청년회의 현금 20만원, 칠량남부농협 2드럼 난방유 지원, 칠량교회의 이불지원, 마을 주민들에 의한 쌀과 밥솥 등 십시일반으로 거들며 당장 위기 모면했지만 수 십 년간의 삶의 터전이었던 집이 전소돼 복구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탐진로타리클럽 문경환 회장은 18일 토요일 3개군 로터리클럽 회원들이 모여 개최되는 지식연수회 행사에서 모금활동을 적극 펼쳐 100만원, 200만원 상당의 세탁기, 이불과 화장지, 20만원 상당의 한약재 등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문경환 대표는 “우리 로터리클럽은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공헌을 위한 목적의 조직이다. 평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이러한 긴급한 재난상황에 피해자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마침 로터리클럽행사가 있어 모금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도움이 되면 하는 마음이고 이러한 봉사의 작은 불씨가 우리 강진의 모든 이웃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좋은 귀감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마을 마을이장은 “마을에서도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막막한 상황이다. 감사하게도 로터리클럽 회장님께서 우리마을 어르신께 후원을 해주시니 이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다”며 “화재피해현장이 정상복구 될 때까지 지속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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