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묵첩 전서 4종, 예서 3종, 행서 3종 총 300여점

이번에 출판한 한묵첩은 70평생 휘호한 선생의 작품들을 수록한 책이다.
박경래 선생의 한묵첩은 전서 4종, 예서 3종, 행서 3종 등 총 300여점 작품 수록됐으며 서예관계자들로부터 선생의 깊은 학문이 글씨에 반영된 예술적인 가치를 지난 서예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용은 대학, 중용, 서경, 주역, 불서 등에 나오는 내용 중 인륜을 밝히는 교훈과 고려이후 명현들의 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경래 선생은 장평면 갈령이 고향으로 유학자였던 조부의 영향으로 4세때부터 한학시작해 70년간 ‘유학자(儒學者)’의 외길인생을 살아왔다. 선생은 한 두 가지 서체에 의존하지 하지 않고 전서(篆書), 예서(隷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 금문(金門), 갑골문(甲骨文) 등 ‘칠체’(七體)를 모두 익힌 서예의 대가다.
특히 나주문화원의 ‘금성일기’ 번역을 시작으로 ‘귀휴집’, ‘석천록’, ‘청광집’, ‘죽고집’, ‘겸재집’ 등 광주전남 지역의 문집 100여종을 번역·출간 선인들의 학문을 알리는 데 힘써오고 있으며 (사)록양고문연구원을 설립해 후학들에게 꾸준히 한학을 가르치고 고문 번역작업을 전개하는 등 한학의 계승에 정성을 쏟아왔다.
제자들에게 글을 이해하고 마음을 담아 써야함을 강조해온 선생의 필묵작품은 생동감있는 운필로 서예가의 개성을 잘 표출시키고 있고 짜임새나 획의 처리는 7체를 벗어나지 않는 변화를 일으킴으로서 운치를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에 수록된 ‘연비어약’이란 글씨는 선생이 30대 중반 작품으로 웅건한 필획과 기세의 강건함이 엿보인다.
박경래 선생은 “고봉 기대승 선생의 학문을 이어받은 제자들의 귀중한 문헌이 산재해 있지만 시간과 인력의 어려움으로 계승 작업이 활발하지 못하다”며 “문헌들을 번역·편찬하고 학술논문 등을 통해 우리 지역 학문을 계승·발전 시키는 데 마지막 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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