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단에 180억 투입···전남 미래차 산업 중심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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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산단에 180억 투입···전남 미래차 산업 중심지로 도약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5.05.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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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선정 ‘미래차 부품 시제작 기반구축 사업 본격화’

 

강진군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년 자동차 분야 신규 기반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저탄소 미래차 부품 시제작 기반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180억 원(국·도비 107억 원, 군비 73억 원)이 투입되며, 강진산단 일원에 연속 형단조기, 스피닝 단조기, 부품 시제품 지원센터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형단조 기반의 고효율 부품 시제작과 기업 기술지원 및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 등 정부 과제를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강진군은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전남도와 함께 2024년부터 국회 및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며 국비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전라남도, 한국자동차연구원과의 실무 협의를 꾸준히 이어가며 지원센터 부지 확보 등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 기조에 발맞춰 수입에 의존하던 저탄소 미래차 부품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강진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 제조 공법에는 주조공법, 기존 전통 단조공법, 형단조 공법이 활용된다.

형단조 공법은 금형에 부품 디자인을 미리 만들어 단조와 동시에 성형하는 방식으로, 기존 전통 단조공법에 비해 공정이 간소화되고, 생산시간이 단축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주조공법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현저히 낮아 친환경성과 생산 효율을 모두 갖춘 공법이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거운 전기차량을 경량화하는 것이 전기차 제조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기존 주조 부품을 고강도·경량의 형단조 부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형단조 기반 시설을 활용해 생산할 경우, 부품 1개당 생산 소요시간이 전통 단조 방식 대비 98%, 주조 방식 대비 12.2% 줄어들고, 월 생산량은 전통 단조 대비 6,838%, 주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연간 매출액 700억원, 일자리 창출 160개 이상이 예상된다.

이는, 탄소저감과 전기차 보급 목표를 동시에 충족하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작용해 향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강진산단에 입주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제작 기반 조성에 그치지 않고, 강진군이 미래차 산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자동차 휠 분야에서만 봐도 현대성우캐스팅, 핸즈코퍼레이션 등 자동차 부품 관련 54개 기업이 저탄소 미래차 부품 시제작 기반 구축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 중 4개 업체는 강진산단에 총 200억원 이상의 투자의사를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강진산단이 전남 미래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행정 지원과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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