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중재로 마무리될 것 같던
러우 전쟁이 마무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데
시리아에서 꺼진 전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드론과 포탄을 앞세운 전쟁 못지않은
또 다른 전쟁인 관세전쟁을 일으킨 트럼프를
달갑게 여길 지구촌은 어디에도 없다
러우전쟁으로
이스라엘 하마스간 전쟁으로
시리아내전으로
관세전쟁으로
지구촌이 신음을 하든 말든
에어 포스 원에 몸을 싣고
플로리다로 가서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가
보란 듯이 SNS에 티샷 영상을 올려
지구촌의 비난을 사서 받는 건
무슨 전략인가
러우전쟁은
이스라엘 하마스간 전쟁은
시리아내전은
미국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니기에 일없고
자신이 지구촌에 선포한 관세전쟁은
골프를 칠 여유를 누릴 정도로
다른 나라들을 무릎 꿇릴 자신이 있다는 말인가
러우전쟁은
이스라엘 하마스간 전쟁은
시리아내전은 차치하고
여기, 저기, 거기서
관세폭탄에 죽는다는 소리가 만개한데
SNS에 티샷 영상을 당당하게 올린 트럼프가
관세전쟁으로 지구촌을 평정하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골프광인 트럼프가
PGA에서 LPGA에서 선수들이
우승을 골고루 나누어 하지는 않더라도
우승을 독식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지켜봤을 텐데
지구촌 모두가 다 잘 사는 세상을 꿈꾸지 않고
관세전쟁으로 다른 나라들을 무릎 꿇려
오직 미국만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려 하다니
관세전쟁으로 트럼프가
오직 미국만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려 하는 건
골프에서
버디도 이글도 아닌
오직 알바트로스 아니면
홀인원을 꿈꾸는 것과 같다
버디가 이글이 어디 애기 이름인가
버디와 이글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고
버디와 이글을 위해서는
때로 보기도 나오고
때로 더블 보기도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면
오직 알바트로스 아니면
홀인원을 꿈꾸는 관세전쟁으로
지구촌을 혼돈에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에어팟을 귀에 꽂은,
미국밖에 모르는
미국밖에 모르는 게 아니라
자신밖에 모르는 트럼프의 입에서
우방이 적국보다 더 해롭다며
막말을 뱉는 것을 보면
트럼프는 막가파가 분명하다
러우전쟁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서
꺼진 전쟁의 불씨가 되살아난 시리아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비명소리가 시들 줄 모르는데
남의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와 같은 인간은 다들 처음 봤을 것이다
트럼프가
손자병법 외에
단테를
밀튼을
톨스토이를
도스토예프스키를
헤밍웨이를
가까이했더라면
관세전쟁을 일으키진 않았을 것이다
좌충우돌인
천방지축인
누구도 못 말리는
트럼프
트럼프의 중재로 마무리될 것 같던
러우 전쟁이 마무리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데
시리아에서 꺼진 전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드론과 포탄을 앞세운 전쟁 못지않은
또 다른 전쟁인 관세전쟁을 일으킨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
지구촌이 있을지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