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 시인
입춘이 잔 설 밟고
오는 길목에
날 밤 새워 비 내리네.
입춘이 초록 엽서 한 장
가슴에 품고 와서
손에 쥐어주고 간다네.
실 개천 막힌 가슴
뚫어지는 길목에
목련꽃 입술이 미소 짓네.
숲 가지도 봄을 머금고
산 까치 시린 날개도
도란도란 기지개를 켜고
숲 속에서 흘러나온
청아한 화음도
어제와 오늘 또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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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잔 설 밟고
오는 길목에
날 밤 새워 비 내리네.
입춘이 초록 엽서 한 장
가슴에 품고 와서
손에 쥐어주고 간다네.
실 개천 막힌 가슴
뚫어지는 길목에
목련꽃 입술이 미소 짓네.
숲 가지도 봄을 머금고
산 까치 시린 날개도
도란도란 기지개를 켜고
숲 속에서 흘러나온
청아한 화음도
어제와 오늘 또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