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사진기자 접고 귀농한 김동현 정남진 와송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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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사진기자 접고 귀농한 김동현 정남진 와송농원 대표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3.07.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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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선물 ‘와송’ ‘오디’에 푹 빠졌다

무공해 와송(瓦松) 재배로 인생 2막 열정 쏟아,

생와송 가을까지 채취…노화방지 등 효과 탁월

광주·전남 언론계에서 30여년 동안 사진기자를 하다 퇴직 후 5년 전부터 고향인 정남진 장흥으로 귀농해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전직 언론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와송농원 김동현 대표
고향에서 토종 와송과 오디를 재배하고 있는 김동현(66) 장흥 정남진 와송농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일찍이 찾아온 무더위 속에 김 대표는 솔숲과 대나무 숲의 청정한 기운 속에서 자란 토종 와송과 오디를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른 새벽부터 무공해 야생 와송 수확을 시작으로 자연과 대화를 나눈다. 청정 자연 속에서 인생2막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5년 전 고향인 장흥으로 내려와 약 2000㎡ 규모의 와송 농장을 이루었다. 지붕의 기와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소나무꽃을 닮았다고 해서 와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신탑, 탑송, 바위솔이라고도 한다. 이 와송은 한국인의 단골 질병을 치유해주는 건강 식물로 알려져 있다. 악성종양, 해독, 지혈, 경혈이 막힌 데 쓰였으며, 항암효과는 물론 노화 방지, 당뇨 예방 및 치료 등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와송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제철”이라며 “생와송은 와송 특유의 모든 좋은 성분이 그대로 함유돼 있어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생와송을 요구르트에 넣어 갈아 마시거나 바싹 말린 와송을 차로 마실 수도 있다”며 “때로는 과실주로 만들어 먹거나 가루, 환 등으로 가공해 먹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3305㎡에 5만여 그루의 뽕나무를 심어 토종오디를 재배하고 있다.
요즘 본격적인 오디 수확철을 맞아 까맣게 잘 익은 오디를 때맞춰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솔숲과 대나무 숲의 청정한 기운 속에서 자란 정남진 토종오디는 열매가 굵고 당도가 높은 우수 품질로 ㎏당 8000원선에 직거래 하고 있다. 이 오디는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1974년에 지역 언론계 사진기자로 입사해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기자로 명성을 떨쳤다. 광주일보를 거쳐 전남일보 사진부 국장까지 역임하는 등 30년 넘게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퇴직한 뒤 5년 전에 고향인 장흥군 행원리로 귀농했다. 김씨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농사일 자체에 애정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의 농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에게 농원일은 제2의 인생을 열게 해준 기쁨이고, 수입은 ‘덤’이라는 얘기다.
김씨는 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농사는 장사처럼 단시간에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골 삶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만 힘든 농사일을 버틸 수 있고,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귀농에 앞서 꼼꼼한 준비가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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