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황형자 시인, 「숫눈을 밟으며」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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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황형자 시인, 「숫눈을 밟으며」 시집 발간
  • 김채종 기자
  • 승인 2024.12.13 15:16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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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마량・강진만 갈대밭・빈집・눈길 등 68시 수록
황형자 시인
황형자 시인

 

강진문인협회 감사직을 맡고 있는 황형자 시인이 갑진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숫눈을 밟으며’ 시집을 발간했다.

황형자 시인은 시집에 “원고지에 한 생애를 녹여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느끼게 되었다. 내 안에 가꾸고 가꾸었던 은유와 상징의 날들, 내면에서만 들끓었던 기억과 한숨과 눈물을 차마 지울 수 없어 이 작은 시집에 담아본다. 외롭고 공허해도 늘 위로가 되어준 시, 항상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을 남겼다.

시집에는 마량에 가다, 강진만 갈대밭, 빈집, 눈길 등 총 68개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박성민 시인은 “황형자 시인의 시는 본질적으로 모성적인 사랑을 토대로 고향 강진에서의 가슴 저린 기억과 같은 창작들이 모여 시적 언술 방식으로 타오름으로써, 모닥불의 온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시인은 바다와 섬을 근간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에게도 따스한 눈빛을 보내고 있으며, 삶의 본질과 실존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하고 그리움과 사랑의 풍경을 짙은 페이소스로 형상화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깊이 있는 자아 성찰과 함께 생태시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나지막하지만 흡입력 있는 황형자 시인의 시는 진정 우리가 무엇을 소망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이런 맥락에서 강진의 자연환경과 삶, 그리고 자아와 세계를 둘러싼 시인의 진솔한 메시지들을 우리 시의 서정적 휴머니티라는 질감을 고양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황형자 시인은 국립목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19년 『해남문학』 신인상에 당선됐다. 2020년 『시조시학』(시조), 2023년 『문학청춘』(시)에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진문인협회 감사, 해남문학회 회원, 현대시 아카데미 회장 등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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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2025-01-05 20:29:18
황형자님의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씌여진 시의 제목이나 사용된 단어 하나하나가 어릴적 시골 외가집에 가서 느꼈던 외할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시골 동네의 감성이 생각나게 하는거 같습니다.
메말랐던 마음의 얼음을 깨는 물결이 일게 하는 시들이네요.
최고입니다~!!

김성주 2024-12-20 23:11:35
황형자 시인의 시집 '숫눈을 밟으며’는 제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강진의 서정과 모성의 따뜻함이 시인의 섬세한 언어로 그려져 마음에 스며들었네요. ‘눈길’, ‘엄마생각’ 같은 시편들이 따뜻한 모닥불처럼 다가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저에게 삶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한 소중한 선물입니다. 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임혜영 2024-12-20 09:29:48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읽는 내내 따뜻한 고향의 기억과 작가의 서정적인 표현이 가슴깊이 느껴졌습니다.
이 시집이 많이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으로 다가가길 바래봅니다.
늘 건승하시고 행복하세요

최태근 2024-12-20 07:46:12
숫눈을 밟는다
이 표현자체가 생각지도 못한말이었습니다
첫눈이 아닌 숫눈이라는 표현부터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며
작가의 힘들었던 시절이 지나고
꽃피는 봄날이 온것을 축하드립니다

최수경 2024-12-18 20:40:48
어린시절 추억을 켜켜이 쌓아 두었다가 풀어낸 작가의 문장들이 담담하면서도 아름다워 한참을 먹먹했습니다. 삶이 묻어 있는 좋은 시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멋진 일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주변인들에게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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