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향기 - 이동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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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향기 - 이동규 시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4.1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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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산소에 갔다가
마주 한
봄 품은 할미꽃
자줏빛이 그리워
올해도 찾아가니
조금 더 일찍
손자 볼 욕심에
아직 추운데도
굽은 허리 이끌고
산모퉁이까지 나와
노랗게 손짓하는
할머니
우리 할머니

진달래 꽃

앙상한 가지에
초록 봄 매달고
산자락 따라
치솟는 저 불길은
무명시인의 각혈인가
동여맨 희망인가

수줍은 미소에
연분홍 봄 매달고
산마루 향해
타오르는 저 꽃불은
생명의 몸짓인가.
삶의 환희인가

▲ 이동규 시인
이동규(李東奎) 시인: 장흥월평 출신, 충남대 명예교수(경영학박사),, (주)살림 대표,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 시집 ‘몸이 말을 하네, 몸의 말을 듣네, 몸에 박힌 말, 몸과 말 사이’ 산문집 ‘낭비야 가라, 더불어 참을 열다’ 유머집 ‘행복은 유머를 먹고 자란다’ ‘일주일만에 유머 달인 되기’ 등 31권의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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