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새 아침, 새 희망을 밝히는 강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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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새 아침, 새 희망을 밝히는 강진인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1.04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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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섭 삼성 에스원 상무(호남본부장)

30년 정통 ‘경비 요원’ 임원 승진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성공한다”

삼성 에스원에서 ‘고졸 학력, 경비 요원 출신’ 임원이 탄생했다. 강진 출신인 삼성 에스원 박춘섭(57.호남본부장) 상무가 지난달 에스원의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 에스원에서 보안업계의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박춘섭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강진군 강진읍 신학리 출신인 박춘섭 상무는 8남매 중에서 5번째 태어났다. 부인 문명희 여사는 장흥군 유치면 출신이다. 1985년 군대를 제대하고 에스원의 전신인 한국안전시스템에 입사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는 성격, 경비요원으로 주말에 쉬지도 않고 주야로 근무하며, 추위에 맞서 싸우는 열악한 환경에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낸 ‘경비 요원 외길 30여 년’. 삼성그룹은 이런 그를 지난달 4일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시켰다. 삼성 에스원에서 경비 요원을 지칭하는 ‘SE(Security Engineer) 요원’ 출신 임원은 박 상무가 ‘1호’로 배출된 것이다. 자랑스런 강진인의 끈기와 의지를 보여준 박춘섭 상무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박춘섭 삼성 에스원 상무(호남본부장)

■ 삼성 에스원에 들어간 동기 및 승진 소감은?
1985년 군대를 제대한 23세 때 친구의 소개로 에스원의 전신인 한국안전시스템에 입사했다. 그때 당시 어떤 회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딱 3년만 버텨보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그 때를 생각하며 웃었다)
인사 발표가 나고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 이제 꿈을 이룬 것 같다” 30여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무하면서 힘들고 보람 있었던 시기는?
처음에 쉬는 날이 없어 주야 근무하며 겨울에는 추운날 밖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시간이 무척 힘들었다.
첫 임무는 당시 용산에 있었던 제일제당 물류센터를 지키는 일이었다. 그때의 보안은 말 그대로 ‘맨몸’으로 막는 것이었다. 오로지 진압봉 하나에 의지해 맨몸으로 범인과 부딪쳤고, 흉기에 손등을 다쳐 장시간에 걸친 봉합 수술을 받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현장이 많이 두려웠다.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끝까지 버터보자는 심정으로 근무했다.
현장직에서 5년 뒤 영업직으로 옮겼다. 1990년대 초 폐쇄회로(CC)TV가 도입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CCTV 보급은 보안업계의 성역을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학교와 관공서의 숙직 직원을 CCTV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는 백화점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했다. 두 달 동안 집에 못 들어간 채 일한 적도 있었다. 이때가 가장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것 같다.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사자성어처럼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目的)을 달성(達成)할 수 있다는 신념이 지금 이 자리에 설수 있었다.
쉽게 지치고 싫증내고 힘들다고 회피하면 자기가 이루고 싶은 것은 없다. 목포가 분명하고 비젼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그러면 분명 꿈은 이루어 진다.(자신있게 말했다).
젊은이들이 한번 도전해봄 직한 분야가 바로 ‘경비요원’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맨몸에 의존했던 보안업계는 이제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첨단의 옷을 입고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단어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제안해서 하는 업무는 재미도 있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 본인이 결정권을 갖도록 상황을 만드는 게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가장 좋은 회사 생활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고향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향후 계획은?
벗이 있는 그리운 고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힘들 때 포기하지 않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고향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템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꿈을 이루었다.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자랑스런 선배로 남고 싶다. 후배들이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언제나 묵묵히 지켜보면 지원해 줄 것이다.
전남, 광주, 전북을 책임지고 있는 호남본부장으로 꾸준한 기업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특히 사회적으로 우려 및 논란이 되는 이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미래 인재 육성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에스원은 1977년 국내 최초의 보안회사로 출범한 이래 35년 동안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대표적인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이다. 2006년부터 8년 연속 한국능률협회 컨설팅 1위와 2013년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1위를 달성했다.

박춘섭 상무 걸어온 길

1962년 강진 출생
1973년 강진북초등학교 졸업
1975년 강진중학교 졸업
1980년 동화고등학교 졸업
1985년 11월 에스원 입사
2006~2009년 경인본부전략영업팀장
2009~2011년 동인천, 남인천지사장
2011~2014년 대전, 천안지사장
2014년 12월~ 에스원호남본부장(광주, 전남ㆍ전북총괄)
2015년 12월 상무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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