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장흥군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예로부터 장흥은 글을 숭상하고 의로운 전통을 이어가는 ‘문림의향’이라 불려온 고장입니다. 저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 장흥에서 태어나 초,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교직 생활도 장흥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장학사, 장학관, 교장을 거쳐 장흥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에서 이번 2021. 3. 1.자 교육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늘 장흥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장흥교육 발전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새롭게 각오를 다져봅니다. 저는 장흥교육지원청 제33대 교육장으로서 지역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장흥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 장흥은 아동친화도시, 노인공경도시, 여성친화도시, 청정해역 갯벌 생태 산업 특구 지역 등 교육, 문화, 역사,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흥의 위상에 맞게 지역사회 특성을 살리고 부응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4가지 역점 과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일자리·주거·교육 문제를 함께 풀어갈 협의체를 구성하겠습니다.

장흥지역의 경제와 교육 문제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갈 군민과 지역사회 관계자들의 협력과 연대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지역 변화를 이끌어내는 민・관・학 협의체가 필요합니다. ‘가칭)장흥미래발전’협의체가 지역민, 사회단체, 군청, 교육지원청 인적자원으로 구성되어 일자리, 주거, 교육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공론화하면서 유학프로그램에 의한 인구 유입, 농산어촌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등과 같은 다양한 정책 사업으로 구현되도록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겠습니다.

모두의 힘으로 한 명 한 명의 학생을 잘 키워 이들이 연어처럼 고향을 잊지 않고, 다시 장흥으로 돌아와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국가 교육과정 중심에서 지역 교육과정 중심으로 변화·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역 내 인적, 자연적 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교실 안뿐만 아니라 교실 밖 현장에서 지역 주민을 보조교사로 모시고 관찰, 조사, 노작, 견학, 실습 등 직접 체험 중심의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과정 개발팀을 구성하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자연 체험형 교육과정을 안내한 후 학교에서 최종 결정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장흥공공도서관 공간 재구조화와 운영의 변화를 꾀하겠습니다.

공공도서관의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1인 공간과 함께 집단 공간, 휴게 공간을 마련하여 토론과 사색 등 공유와 소통을 담아내는 장소로 탈바꿈되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우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자격증 취득 과정으로 전환할 계획이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습실에 초·중·고 학년 단계에 맞는 학습자료를 비치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겠습니다.

소통함으로써 신뢰가 쌓이고, 협력함으로써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학생, 학부모, 지역민, 교직원과 서로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자유롭게 소통하며 요구 사항들을 경청해서 현장 맞춤식 지원 행정을 펼치고자 합니다. 또한 사회단체, 지자체와 건전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장흥교육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 안전한 학습 환경이 구현되어 신뢰받는 교육의 수요자가 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따뜻한 손길로 다가가는 사람 중심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함께 걸으면 어디든 길이 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모두 함께 성장하는 ‘행복장흥교육’을 위해 군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