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청렴도 2등급에서 4등급 ‘추락’ vs 장흥군 4년 만에 5등급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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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청렴도 2등급에서 4등급 ‘추락’ vs 장흥군 4년 만에 5등급 탈출
  • 김채종 기자
  • 승인 2020.12.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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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10년 만에 4등급으로 ‘추락’, 장흥, 4년 만에 5등급 탈출, 4등급으로 올라
강진 장흥군민 . 공직자들 “군정 대단히 잘못하고 있다. 청렴하지 않다” 생각
강진군.장흥군 10년간 청렴도 조사표
강진군.장흥군 10년간 청렴도 조사표

강진군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조사에서 지난해에 비해 ‘대폭 하락’한 등급을 받아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강진군은 4년 연속 1~2등급을 유지하며 청렴도만큼은 자신했는데 올해 2단계 떨어진 4등급 평가를 받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흥군은 4년 만에 5등급에서 탈출하며 4등급 평가를 받아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가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전국 종합청렴도가 전년 대비 0.08점 상승한 8.27점으로 4년 연속 상승한 것에 비해 강진군이 대폭 하락한 것에 대해 심각성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해에 비해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외부청렴도는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았으며, 내부청렴도는 1단계 떨어진 3등급을 받았다.

강진군은 지난 2008~9년 5등급 평가에 충격을 받아 자성하며 청렴에 올인했다. 2010년 2등급(우수) 평가를 받으며 4년전부터 종합청렴도를 2등급을 계속 유지하여 상위권 전국 58개 기관에 포함되었고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군 기초자치단체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또한, 강진군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KtCS에 의뢰해 전화 모니터링 방식으로 지난 8월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군정만족도와 청렴도가 우수하게 나온 것으로 조사돼 이번 결과는 더 충격을 주고 있다.

강진군은 대민업무 대응 과정에서 평가되는 외부청렴도가 2단계 하락한 것은 전체적으로 민원인과 군민들로부터 ‘대단히 잘못하고 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소속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도 작년보다 1단계 하락해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청렴하지 않다”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강진군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간부공무원과 신규 직원들의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청렴 시책 개발 등으로 최고의 청렴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청탁금지법, 보조금 부정지급 방지, 공직 내 갑질 근절 등 반부패·청렴 교육을 실시한것이 무색케 한 결과를 보였다.

강진읍 한 주민은 “전국 공무원들 대상으로 다산 청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강진군이 오히려 종합청렴도 4등급 평가를 받아 얼굴을 들 수 없다”라며 “다산의 가르침이 살아있는 강진에서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부패 예방과 자정 활동이 꼭 필요한 시기로 다산 선생의 청렴 정신을 다시한번 각인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흥군은 외부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5등급을 받았지만, 외부청렴도 점수가 높아 5등급에서 1단계 오른 4등급으로 4년 만에 5등급을 탈출했다.

특히, 장흥군은 2018년 종합청렴도 5등급(외부 5등급, 내부 5등급)으로 최하위로 바닥을 쳤다. 2019년 종합청렴도 5등급(외부 4등급, 내부 5등급)으로 외부청렴도는 매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반면 내부청렴도는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러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장흥군 공무원 스스로 생각하는 장흥군의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아직도 공직사회 내부에서 “청렴하지 않다”라고 느끼고 있어 심각한 상태다.

내부청렴도 평가는 특정인에 대한 특혜제공, 부정청탁에 따른 업무처리, 조직 문화, 인사, 예산 등 행정업무의 공정성 등을 공무원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장흥군은 내부청렴도는 5년째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다만 외부청렴도가 매년 상승한 것은 고무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흥군은 청렴을 생활화하여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자정 결의대회 및 전 직원 청렴다짐서 징구를 통해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또, 군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군민과 항상 함께하는 열린군정 실천과 반부패 청렴을 스스로 실천하는 반부패 청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가 될 것을 다짐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은 공직사회가 만든 결과이면서 모든 공직자들이 책임질 일이다”며 “해당 공공기관은 철저한 근무 기강 점검과 구조적 문제 해결로 자정력을 높여야 하고 공직자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도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에서는 목포시가 2등급을 받았고 구례·담양·보성.진도·해남군이 2등급으로 평가됐다.
나주시와 곡성·영암·장성·화순군은 3등급을, 광양.여수시와 강진.무안.영광.완도.장흥·함평군은 4등급을 각각 받았다.

반면, 순천시와 고흥군.신안군이 5등급을 받아 불명예를 안았다.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해당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직자(내부청렴도)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종합해 1~5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기초자치단체 경우 ‘공정’ 관련 항목인 특혜제공과 부정청탁 항목에서 모두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연고·청탁으로 인한 불공정한 업무처리 관행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향후 관련 반부패 정책을 중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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