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보성·고흥 인구감소·고령화 '심각'…인구 3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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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보성·고흥 인구감소·고령화 '심각'…인구 32% 급감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0.09.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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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 통계로 본 2000년 이후 ‘장흥·보성·고흥’ 인구변화 관찰
장흥군 2019년 말 기준 ‘인구 3만9천명, 농가 수 4,806, 어가 수 638’

남해안의 한 축인 득량만(得粮灣)권에 속하는 전남 장흥·보성·고흥군 등 3개 지자체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통계로 본 2000년 이후 득량만권 인구변화' 통계자료에 따르면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장흥·보성·고흥 3개 지자체 인구는 20년 간 평균 32% 급감했다.
득량이란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식량을 구했다고 하여 득량(得粮)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장흥군
장흥군

■주민등록 인구

장흥군 인구 감소세는 2000년 5만3천명에서 2019년 3만9천명으로 27.8%(1만5천명) 감소했다.
보성군은 6만1천명에서 4만1천명으로 32.5%(2만명) 감소했다. 고흥군은 10만1천명에서 6만5천명으로 35.7%(3만6천명) 급감했다 고흥군이 인구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 인구도 고흥→보성→장흥 순으로 급감했다.

■생산가능 인구(15세~64세)

장흥군은 3만6천명에서 2만3천명으로 37.5%(1만4천명) 감소했다.
보성군은 4만2천명에서 2만3천명으로 44.3%(1만4천명) 줄었다. 고흥군은 4만2천명에서 3만5천명으로 49.2%(3만4천명) 급감했다.

■고령인구 비율

고령인구 증가률은 장흥군 1만명에서 1만3천명으로 15.1%(3천명) 상승했다.
보성군도 1만2천명에서 1만5천명으로 18.5%(3천명) 늘어났다. 고흥군은 1만9천명에서 2만6천명으로 20.9%(7천명) 증가했다. 고흥군이 가장 높았다.
3개 지차체의 노인인구 증가율은 전국 평균 15.5% 대비 2.6% 높은 18.16%를 보일만 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성군
보성군

■주민등록상 외국인

외국인 이주여성과의 결혼과 노동인력 유입 등으로 주민등록상의 외국인수도 2003년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장흥군은 165명 대비 592명으로 258.8% 증가했다.
보성군도 118명 대비 370명으로 313.6% 급증했다. 고흥군은 131명에서 1059명으로 708.4%(928명) 폭증했다.

■출생아 감소 / 사망자 감소
 
3개 지자체 모두 급격한 출생아수 감소로 인구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장흥군은 2000년 507명에서 2019년 205명으로 5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군은 565명에서 154명으로 72,7% 급감했다. 고흥군은 802명에서 252명으로 68.6% 감소했다.
사망자도 줄어들었다.
장흥군은 2000년 620명에서 2018년 516명으로 줄어들었다.
보성군은 815명에서 632명으로 줄었다. 고흥군은 1,245명에서 1,048명으로 줄었다.

■농가 수

급격한 인구감소 등으로 농가수도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장흥군이 가장 컸다.
장흥군은 2000년 9794가구에서 2019년 4806가구로 50.9% 감소했다.
다음은 보성군으로 1만781가구에서 6841가구로 36.5%, 고흥군은 1만8025가구에서 1만1631가구로 35.5% 줄었다.

■어가 수

득량만을 사이에 둔 이들 3개 지자체에는 어업과 양식업 종사자들이 많았지만 인구 감소 영향으로 어가수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가수 감소폭도 농가수와 마찬가지로 장흥군이 가장 컸다. 장흥군은 2000년 1359가구에서 2019년 638가구로 53.1% 줄었다.
이어 고흥군은 3375가구에서 2673가구로 20.8% 감소했고, 보성군도 588가구에서 478가구로 18.7% 줄었다.

고흥군
고흥군

■1인 가구 비율

2000년 대비 2019년 기준 득량만권 3개 군의 1인 가구 비율은 상승했다.
장흥군은 2000년 전체가구(17,917) 중 1인 가구(4,487 / 25%)에서 2019년 6,078가구로 37.2%로 상승했다.
보성군은 전체가구(21,050) 중 1인 가구(5,455/25.9%)에서 6,806가구로 38.4%로 증가했다.
고흥군은 전체가구(33,051) 중 1인 가구(7,904/23.9%)에서 11,154가구로 38.6%로 올랐다.

■고령자 1인 가구 비율

고령자 1인 가구도 2000년 대비 증가했다.
장흥군은 2000년 전체가구(17,917) 중 2677가구에서 2019년 3,610가구로 933가구 늘었다.
보성군은 전체가구(21,050) 중 3,374가구에서 4,250가구로 876가구 증가했다. 고흥군은 전체가구(33,051) 중 4,545가구에서 7,236가구로 2691가구 늘었다.

■혼인 건수 및 이혼 건수

급격한 인구감소의 원인 중 하나인 혼인 건 수가 줄어들었다.
장흥군은 2000년 268건에서 2019년 157건으로 감소했다.
보성군은 278건에서 93건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고흥군은 456건에서 209건으로 줄었다.
이혼은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편이다.
장흥군은 2000년 97건에서 2019년 84건으로 감소했다.
보성군은 99건에서 76건으로 줄어들었다. 고흥군은 184건에서 136건으로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이 자료는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의 통계자료를 기초로 작성된 결과"라면서 "소지역 별 통계인 만큼 각 지자체의 인구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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