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감사할 줄 아는 마음, 보답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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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감사할 줄 아는 마음, 보답하는 일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0.07.2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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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옥 강진군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가족에서부터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지구촌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이승옥 강진구순
이승옥 강진구순

혼자는 살아갈 수 없기에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도 한다.

여러가지 인간관계가 얽혀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 시대에나 청소년들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청소년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소질과 특기를 계발하여 우리 사회에 필요로 하는 인재로 키우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공동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민선단체장이 바꿔지면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전임자와는 다른 방향으로 추진하여 전시행정과 함께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는 사례들이 종종 일어나게 된다.

필자는 민선 7기 강진군수로 취임하여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임자들이 했던 정책 중에 좋은 내용이면 이를 계승 발전시키고, 개선할 사업이라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고 있다.

강진군민장학재단은 황주홍 전임군수가 대대적으로 추진하여 116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였고, 후임자도 지속해 왔던 사업이다.

청소년들을 위해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인재로 키우기 위한 동기유발을 할 수 있는 사업이라서 민선 7기에도 이어받아 체계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장학금을 기부해 주시는 분들은 우리 군민들이거나 향우님들이 대부분이다.

기부자가 누구든간에 본인들이 땀 흘려서 모은 돈을 후배들을 위해서 쾌척해 주시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군민들은 그분들의 선행에 대해 감사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

또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어떤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민선 7기에는 매년 연말에 기부하신 분들을 초청해서 장학기금의 운영상황과 수혜자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 200만 원이상 기부하시는 분에게는 감사패를 드리고 있다.

그렇게 한 결과 종전에는 장학기금이 매년 2억 5천만 원 정도 모금이 되었는데 지난해에는 3억 7천만 원이 모금되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금까지 총 168억 원이 모금되어 매년 장학기금에서 5억 원 정도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런 좋은 사업이 지속되려면 언제까지 군민들의 어려운 호주머니에만 의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장학기금 운영이 16년이나 되었으므로 장학금 수혜를 받는 학생들이 성장해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는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직장인이 되고 있기에 그 사람들이 군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후배를 위해 보답하는 것이 선진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강진고를 졸업하고 대학재학시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던 사람이 한국전력강진지점에 입사하여 장학금 200만 원을 기부하였고, 이런 선행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지금까지 5명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기부를 하고 있어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이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회사에 입사하여 다니면서 2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어 같은 회사 대표이사가 그 내용을 보고 신입사원까지 기부를 하는데 사장인 본인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200만 원을 우리 재단에 기부해 주었다.

이분은 강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신 분이고, 강진을 처음 오셨다고 한다.

상반기에 강진고등학교의 성적우수 학생 24명에게 최대 200만 원에서부터 50만 원까지 장학금을 주었는데, 본 장학금은 군민들의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교장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학생들이 감사편지를 써 보냈다.

주 내용은 군민들이 땀 흘려 번 돈을 모금한 장학금으로 그 어떤 장학금보다 의미가 큰 장학금이라면서 자신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선배님들처럼 사회에 나가 봉급을 받으면 장학금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이 주류였다.

우리 학생들이 도움을 받았으므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나중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은 산 교육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강진군장학재단이사장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구절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살아가자.

상대가 나에게 무언가를 해 주기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받았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기회를 만들어서 보답하는 일을 해야 올바른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군민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질때 우리 사회는 선진사회가 될 것이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행복한 공동체 강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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