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특유의 잡냄새 제거, 발암물진 발생 최소화
김태원씨가 오리고기 가계를 15년간 경영하다 소고기집으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적절한 불판을 구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과 제주까지 발품을 팔았지만 마땅한 결과를 얻지 못해, 강진청자불판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의 윤윤섭 청자명인이 만든 청자불판 150개(1,500만원)를 식당용으로 맞춤형 불판으로 주문한 것이다.
강진군이 2013년 처음 개발한 청자불판은 시중 일반철판에 비해 연기가 없고 고기가 타지 않아 육류를 구울 때 연기에서 생기는 1급 발암물진인 벤조피렌 발생이 최소화되며 원적외선을 방출해 고기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청자불판은 고기 특유의 잡냄새를 없애주고 청자의 알칼리 성분이 육류의 산성을 중화시켜며, 열 보존력이 뛰어나 고기를 오랜시간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
윤 명인는 고객 맞춤형 모양에 유약의 색깔까지 달리해 실용성을 살렸다.
더불어 청자불판 표면에 매끈한 유약처리를 해 세척액을 사용하지 않고도 깨끗이 닦이며, 내열성이 우수해 가열된 청자불판을 찬물에 담가도 변형, 파손이 없다. 2013년 한국세라믹 기술연구원의 중금속 용출분석 결과 불검출 판정을 받아 조리도구로서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한편 강진군 향토문화유산 제39호이자 청자명인인 윤윤섭 대표는 1988년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지정작가로 선정돼 기념품과 올림픽 찬가 도자기를 납품했으며, 2013년 입체문양이 표현된 상감도자기 제조방법 특허등록을 했다. 또한 청자의 생활자기화를 위해 청자불판 신제품을 개발했다.
저작권자 © 장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