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진군청 문화예술과 최치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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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강진군청 문화예술과 최치현 과장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9.11.25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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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장강인상 - 우수공무원상

“문화와 예술은 미래전략 산업…강진 발전의 성장 동력 이끌 것”

최치현 강진군 문화예술과장이 ‘2019 장강인상’ 우수공무원상에 선정됐다. 강진군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진군의 대표축제인 강진청자축제가 가을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갈대축제의 성공행진에도 기여했다.

문화와 예술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삼아 강진 발전의 성장 동력을 이끌고 있는 최치현 과장을 만났다. / 편집지 주

▲ 최치현 과장

Q 우수공무원상을 받게 됐는데요. 소감이 있다면?

= 먼저, 강진 장흥을 대표하며 주민여론과 주민소식을 전달해주는 장강신문 창간 6주년을 축하드린다.

또, 공직자로서 부족한 저에게 우수공무원이라는 영예로운 명예를 안겨주신 장강신문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군정발전을 위해 늘 함께해 준 동료 공직자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초심을 유지하면서 군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Q 강진군 발전을 위해 펼친 사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강진 회춘탕 브랜드화 사업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회춘탕이라는 음식은 젊어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소망을 담은 음식이라는 생각에서 브랜드화 사업을 기획했다.

강진회춘탕의 시연회를 개최하고, 전문 교수에게 성분을 분석하여 발표함으로써 언론의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조리과정 교육을 이수한 식당은 회춘탕 전문식당으로 지정했고, 지속적으로 컨설팅하면서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했다.

강진회춘탕은 언론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강진한정식과 더불어 강진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아쉬운 일 금년에 추진했던 일로써 20여년 동안 방치된 청자촌 일원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야심차게 추진했던 수석전시관이 군민의 반대 여론에 따라 사업을 접게 된 점이다.

청자촌 일원을 활성화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제대로 군민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접근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 실패의 이유를 곰곰이 되씹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민선7기 들어서 군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군정 정책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

Q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이나 가장 성과가 컸던 사업은?

= 올해는 청자축제를 가을축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

작년까지 만 해도 청자축제는 폭염 경보가 수시로 발령되는 한여름에 개최했었다.

더군다나, 여름축제로서의 콘텐츠 개발에 한계점에 다 달았고, 개최 시기도 외출을 삼가해 달라는 폭염경보가 수시로 발령되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민선 7기가 들어서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과 함께 공청회를 개최하고,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10월로 청자축제 시기를 옮겼다.

하지만, 가을철은 예전에 실패했던 기억이 있었고, 실패했던 만큼 실무적으로 성공에 대한 부담을 갖고 시작했었다. 설상가상으로 개막일 전에는 태풍 미탁이 상륙함에 따라 이미 설치된 시설물 철거와 축제 취소를 검토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개최했었다.

하지만, 축제장은 활기가 넘쳐났고, 관광객은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는 등 대 성공을 거둠으로써 고생한 만큼 많은 보람을 느낀다.

가을철로 옮기면 실패한다는 엄청난 부담감과 함께 태풍 미탁으로 인해 철거와 재설치를 거듭하며 치러진 청자축제임에도, 알차고 역동적인 프로그램과 활기찬 축제 분위기로 대성공을 거둬 가을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게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내년 시책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 내년엔 새로운 시책보다는 군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영랑생가, 다산, 백운동 등 우리 군의 귀중하고 소중한 문화재를 활용하여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문화재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병영성 객사와 연지 복원, 다산 초당 진입로 등 주변 정비, 월남사지 복원을 위해 힘써 강진군의 새로운 먹거리를 구축하는데도 힘쓰겠다.

Q 문화예술과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 문화와 예술은 그 도시의 정체성이다.

문화와 예술은 침체된 도시를 활기를 불어넣기도 하며, 세계의 여러 도시 사례에서도 입증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이 바탕이 되어야 관광 도시로서 발전이 지속 가능하다.

문화예술과는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민선7기 이승옥 군수님이 취임하면서 신설된 조직이다.

업무가 잘 드러나지 않는 부서지만 부서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일하고 있는 부서다.

Q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 10여년 전 일이다.

주작산 휴양림에 근무하면서 암벽 끝에 아스라이 걸쳐져 있는 동그란 바위를 발견했다. 직경 3.5m의 둥근 모양으로 뚜껑을 닫은 것처럼 둘레에 금이 가있고 무게는 70톤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였다.

동그랗고 거대한 바위를 흔들바위라고 이름을 짓고,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수 있도록 동굴을 통해 갈수 있도록 등산로를 개설했다. 바위에 대한 전설과 함께 설명할 수 있는 간판을 설치했다.

언론에는 “강진에도 흔들바위가 있다”라고 홍보했다. 당시 주작산 흔들바위는 네이버 검색순위 1위까지 올랐고, 각종 TV에서도 많은 취재가 이어졌다. 주작산 흔들바위가 주작산의 명물로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당시에는 주작산 사무실은 인터넷도 안된 열악한 여건이고 신생 휴양림이라서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이버 검색순위 1위까지 오르고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던 터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강진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과 함께 변함없이 소통하겠다. 또, 언제나 군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행동하겠다.

문화와 예술은 미래 전략 산업이다. 오늘 주어진 상에 책임감을 갖고 문화예술과가 문화관광 도시의 마중물이 되어, 강진 발전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

군민들께서도 같은 마음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더욱 행복하고 더 나은 강진을 향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

최치현 과장 걸어온 길

1967년 강진군 군동면 용소리 신기마을에서 부친 최남섭(88세)과 모친 오덕연(80세)사이에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강진군청 안전재난교통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치성이 막내이다.

1987년 지방행정9급 전라남도 공채 출신으로 군동면, 작천면, 강진읍, 환경보호과, 기획예산실, 총무과, 회계팀에서 근무했다.

교육단체팀장, 위생팀장, 경리팀장을 거쳐 2016년에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승진 임용되었으며, 그 후 마량면장, 미래산업과장, 문화예술과장으로 임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요 포상으로는 국무총리, 행정자치부장관, 문화재청장 등 10차례의 상을 수상했다.

가족사항으로는 부인 김혜경 여사(52세)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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