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권오봉 여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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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오봉 여수시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9.11.2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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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장강인상 - 자랑스런 향우인상

“시민을 최우선하는 시정, 여수의 100년 미래 위한 각오로 행정 펼쳐”

장흥군 관산읍이 고향인 권오봉 여수시장이 ‘2019 장강인상’ 자랑스런 향우인상에 선정됐다. 권 시장은 지난해 6.13지방 선거에서 여수시장으로 당선됐다.

35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여수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으로부터 존중받고 신뢰받는 조직문화를 통해서, 공무원 또한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정으로 시민과 함께 여수의 미래 100년을 열어 가고있다.

시민이 중심이고, 공직사회가 여수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행정에 임하고 있는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났다. / 편집자 주

▲ 권오봉 여수시장

Q 자랑스런 향우인상을 받게 됐는데요. 소감이 있다면?

= 창간 6주년을 맞아 올해를 빛낸 ‘2019 장강인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특별히 ‘자랑스런 향우인상’을 받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태어나 탯줄을 묻고 유년 시절을 보낸 장흥군과 현재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여수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 장흥군 관산읍 박가산 산자락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7살 때 여수로 이사 오기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일곱 살 되던 해에 부모님께서 두 여동생을 데리고 여수로 이사를 가시고, 조부모님과 함께 살며 관산동국민학교를 다녔다.

1학년 한 학기를 마치고 부모님이 계신 여수로 이사해 여수동초등학교, 구봉중학교, 여수고를 졸업했다.

고려대 경제학과에 입학해서 대학 2학년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여 두 번의 좌절 끝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준비한 세 번째 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노무현대통령 인수위 파견(2002),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경제특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지냈다.

Q 공직자로써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있다면?

= 35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여수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었다.

지난해 6.13지방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고, 경선 결과 최종 후보가 공천됐지만 많은 시민들은 행정·경제 분야 전문성을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며 도전해 줄 것을 적극 권유했다.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념과 정신을 존중하고 동의하면서도 여수 시민들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 선택했던 결단이었기에 시장 선거 이후 시민들에게 약속한대로 복당하여 시정에 임하고 있다.

Q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경제기획원 시절, 우리나라 경제사의 큰 획을 긋는 경제정책을 직접 담당하면서 금융실명제 도입을 위한 제도개혁 실무를 주관했던 것과 기획재정부 시절, 1992년 고용보험 제도를 도입한 것은 잊을 수 없다.

당시 우리나라는 국민연금, 의료보험, 산재보험이 도입되어 있었고, 4대 보험중 고용보험만 빠져있었다.

여러 차례의 수정과 보완을 거쳐 고용보험이 도입되고, 1997년 IMF를 맞았다.

고용보험이 없었더라면 쏟아지는 실업자를 어떻게 감당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은 2006년 국가재정을 실시간 분석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인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추진단장을 맡아 국가예산의 역사적인 혁신을 이끌었던 것이다. 10년 후 디브레인 창시자로 공로패 수상한 것이다.

매 순간 순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왔기에 특별히 아쉬운 것은 없다.

 

Q 본인만의 행정 철학과 정치 철학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 시장에게 있어 행정 철학과 정치 철학을 나눠서 생각할 수는 없다. 행정 철학이 곧 정치 철학이다.

시민이 중심이고, 공직사회가 여수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행정에 임하고 있다.

선량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존중받고 우대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담당 실무자가 소신 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팀장과 주무관 등 담당자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여 반영하고, 시장은 반걸음 뒤에서 공무원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다하며, 대외적으로 시를 홍보하고,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끌어오고,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시의 미래를 이끄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수시 2,300여명의 공무원 조직이 똘똘 뭉쳐 시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시키고, 시민으로부터 존중받고 신뢰받는 조직문화를 통해서 공무원 또한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정으로 시민과 함께 여수의 미래 100년을 열어 가겠다.

Q 장흥군민과 여수시민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태어나 어린시절 추억이 깃든 장흥이 자연 그대로의 것을 지키며 온 군민의 힘을 모아 날로 발전하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장흥은 푸른 물, 초록 명산이 둘러싸고 있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이다.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 봄에는 제암산 철쭉축제, 여름엔 장흥 물축제, 가을엔 통합의학박람회, 겨울엔 해맞이 행사에 이르기까지 사시사철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 여수도 세계박람회 이후 높아진 인지도와 잘 갖추어진 교통 접근성, 고급숙박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5년 연속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제1의 해양관광도시다.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두루 갖춰 젊은이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도시라고 한다.‘섬섬여수’로 상징되는 오동도, 거문도, 백도 등 365개 섬, 그리고 해돋이 명소 향일암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화려한 야간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여수밤바다, 환상적인 해넘이 갯노을길, 금오도 비렁길, 하화도 꽃 섬길과 호국문화의 산실 진남관 등 볼거리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각종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요트·유람선 승선,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추억과 낭만 시티투어와 해상케이블카, 엑스포장의 아쿠아리움, 루지체험 등 하늘, 땅, 바다에서 힐링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입맛을 돋우는 돌산갓김치, 게장백반, 장어탕, 갈치조림, 한정식은 물론이고, 새조개샤브샤브, 굴구이, 전어회, 서대회 등 계절 별미도 가득하다.

장흥과 우리 여수는 승용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열릴 때는 물론이거니와 평상시에도 장흥군민과 여수시민이 서로 자주 오가며 우호와 협력을 쌓아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권오봉 여수시장 걸어온 길

●장흥군 관산읍 출생

●여수동초/구봉중학교 졸업

●1982.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1994~1996. 경제기획원 예산실 방위예산1과

●2003.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2009~2010.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 국장

●2010~2012. 방위사업청 차장

●2013. 제10대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2015~2017. 제5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청장

●2018.07~ 제7대 여수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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