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평화약수터 매일 청소하는 장이석씨 ‘훈훈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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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평화약수터 매일 청소하는 장이석씨 ‘훈훈한 감동’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9.08.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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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매일 아침 약수터 주변 청소…쾌적한 환경 조성

이른 새벽이면 어김없이 깨끗하게 정비된 약수터를 찾아 주민들이 줄을 서서 물을 받아가는 모습은 여느 약수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처럼 아무런 걱정 없이 약수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오염원 제거를 통해 주민들이 믿고 마시는 약수터가 오염되지 않도록 수시로 주변 청소 및 잡초제거 등 ‘평화약수터’ 청소부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있어 지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장이석씨

그 주인공은 장흥읍에 사는 장이석(64.이향무늬동백 대표)씨다.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억불산자락에 위치한 평화약수터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주민들이 오기 전에 청소를 하고 있다.

장 대표는 5년 전 평화마을에 무늬동백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평화약수터에 물을 뜨러 다녔는데 올 때마다 주변이 낙엽이나 쓰레기 등 오물들이 많아 불쾌감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빗자루와 쓰레기 봉지를 구입해 약수터 주변을 청소하다보니 벌써 5년에 이르렀다고 한다.

장 대표는 매일 아침 5시에서 6시 사이에 깨끗이 쓸어놓고 약수를 받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벌써 5년째다.

장 대표는 “우리들 스스로 물 자원을 아끼고 깨끗하게 이용하지 않으면 수질이 오염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약수터로 변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며 “우리가 먼저 소중히 관리하고 사용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고 말했다.

이곳 평화약수터는 장흥군에서 쓰레기 투기 경고문도 설치되어 있고 쓰레기 버리지 말아 달라고 직접 스티커를 제작해서 부착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한다.

▲ 장이석씨가 매일 아침 약수터 청소

장 대표는 “낙엽이 떨어져 쌓이는 것은 자연 현상이라 하지만 약수터에 쓰레기들을 버리고 간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며 “가족 건강을 위해 깨끗하고 좋은 물을 마시기 위해 온 사람들이 오히려 쓰레기를 버리고 오염을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행정기관에서 한쪽 공간에 쓰레기장을 만들어서 약수터 주변이 청결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비가 오나 눈이오나 변함없이 깨끗한 평화약수터를 만들기 위해서 내 집 마당같이 청소하겠다” 며 “평화약수터를 찾는 지역민들에게 쓰레기 등 오물을 버리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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