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욱 사진작가 ‘탐진강이 흐른다’ 사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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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욱 사진작가 ‘탐진강이 흐른다’ 사진전 열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9.07.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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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욱 작가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역사 담아”
▲ 1997년 장흥 유치면 용문리 용문삼거리

“탐진강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탐진강의 아픔을 말하고 싶었다”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기간에 탐진강변에서 ‘탐진강이 흐른다’ 사진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마동욱 작가의 말이다.

이번 전시회는 수몰지역 사람들 이야기와 물속에 잠긴 마을과 탐진강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50여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마동욱 작가는 1994년부터 장흥군 유치면 장흥댐 수몰지역을 다니며 댐 건설과정과 그 때 수몰을 앞두고 있던 유치마을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역사를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았다.

▲ 마동욱 사진작가

마동욱 작가는 “댐이 건설되면서 평생을 살아왔던 집과 농토까지 모두 물속에 잠겨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이 된다며 내게 하소연을 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며 “이번 전시회는 탐진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과 유치면 수몰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고 밝혔다.

1997년 장흥댐이 건설되면서 장흥군 유치면과 부산면, 강진군 옴천면 지역에 살던 697세대가 물속에 잠기게 되고, 2,100여 명이 수몰민이 되어 다시는 고향 땅을 밟을 수 없게 됐다.

마동욱(1958-)은 젊은 시절 서울구치소교도관을 역임하고 이후 소방관으로 재임하면서 홍보사진을 찍어오다 1988년 고향인 광주소방서로 내려오면서 고향마을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1992년 장흥군 419개 마을사진을 담아 첫 사진전을 열었다.

1997년 장흥군 유치면 들어선 장흥댐 수몰지역을 담은 사진집 <아 물에 잠길 내고향> 출간,  2000년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고 온다> 산문집 출간, 2006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달린다> 출간, 2009년 <정남진의 빛과 그림자>, 2012년 <탐진강의 속살>, 2016년 <고향의 사계>, 2016년 <하늘에서 담은 장흥>, 2018년<하늘에서 담은 영암>, 2019년<하늘에서 본 강진> 사진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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