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출신 이다은 양 데뷔작 ‘선녀는 참지 않았다‘ 전래동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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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출신 이다은 양 데뷔작 ‘선녀는 참지 않았다‘ 전래동화 출간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9.07.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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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정책기획팀 이인흠 팀장 딸, 이대흠 시인 조카로 알려져
성범죄·차별·혐오가 난무한 전래동화 페미니즘적 시각 재해석

장흥군청 기획홍보실 정책기획 이인흠 팀장의 딸, 이대흠 시인의 조카 다은(25) 양이 전래동화 ‘선녀는 참지 않았다’에 작가로 데뷔해 화제가 되고있다.

▲ 이다은 작가

‘선녀는 참지 않았다’ 는 이화여대 독서모임 ‘구오’가 여성주의 색채를 입힌 전래동화다.

모두 10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규범적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기존의 전래동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쓴 작품이다.

이중 세 번째 이야기 「처용: 처용의 진짜 이름 」,네 번째 이야기 「우렁각시: 행복을 부르는 우렁총각의 붉은 묘약」,여섯 번째 이야기 「혹부리 영감: 혹부리 영감 부인에게 도깨비가 준 선물」을 이다은 작가가 집필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2학년에 재학중인 이다은 작가는 “처용에서는 성범죄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 기존의 성역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 고 말한다.

또, “꽃신을 신으면 여자라고 생각하는 시각을 바꾸는 것은 물론, 장화홍련전 계모를 긍정적인 존재로 바꿔 여성연대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당차게 이야기 한다.

‘선녀는 참지 않았다’ 전래동화는 성별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동성애자, 인종평등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재해석한 것으로 전래동화에 담고 있는 성차별, 혐오, 편견을 말끔히 들어냈다.

이 책이 차별과 편견에 기반을 둔 기성세대의 의식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 왼쪽부터 현지, 유진, 경민, 다은, 애린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7년 겨울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받은 금액은 목표액의 1491%인 1491만 8800원을 기록했다.

다은, 애린, 현지가 이야기를 구성하고 경민이 아이디어를 보탰다.

유진이 삽화를 그리면서 책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출판사는 “구오는 전래동화를 다시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차별과 혐오를 양산하는 부분을 철저히 바꿔나갔다. 남성을 돕는 부수적 역할로만 그려지거나, 남성의 영웅적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소모적으로 사용되어온 여성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결국 이야기의 판을 뒤집어놓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당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원전보다 훨씬 재미있고, 입체적이며, 통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 서평했다.

‘선녀는 참지 않았다’는 우리 사회에서 자라게 될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재구성된 전래동화가 이 사회에서 차별의 답습을 끊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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