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당선고지 표심잡기 선거열기 후끈
막바지 혼탁 우려…강진 ‘A’조합 경찰고발
강진 장흥 조합원장 선거가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진 가운데 막바지로 치달리면서 상대후보 흠집내기, 금품살포 등 혼탁 선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는 11일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이틀 앞두고 당선고지를 향해 주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바지 표심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진에서는 6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강진군수협이 김종섭 조합장이 불출하만 가운데 박범석 전 이사, 황옥철 청자조합 조합장, 차준우 전 감사, 김중주 전 이사, 김철환 전 이사, 김정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강진군산립조합은 이종주 현 조합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남윤택 전 상무, 윤형화 전 조합장, 최영환 임업후계자 3명이 예측불허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흥에서는 천관농협이 윤형호 현 조합장과 윤민하 대덕읍청년회장, 김외중 전 전무, 변상선 전 이사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해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강진군선관위는 강진 지역 ‘A’조합의 후보자인 A씨가 그의 측근인 B씨 및 C씨와 함께 조합원의 자택을 방문하여 무선전기포트와 수저통 430여 개를 나눠주면서 출마 안내 및 지지호소 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강진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특정지역에선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도 나돌면서 과열선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막바지로 넘어서면서 예견됐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선거운동 제약이 심한 탓에 후보들이 자신을 알릴 기회가 극히 제한적인데다 조합원들이 후보들을 검증할 방법도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조합원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지방단체장과 의원 선거처럼 운동원, 사무실 운영 등 체계적인 제도와 달리 ‘생활주변 선거’라는 명목으로 본인만이 고작 어깨띠와 명암 돌리기 방법 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제도적 모순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이번 선거의 핵심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음지에서 진행된 금품, 향응 제공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를 전개하는 것이다”며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밀리 접촉을 통한 금품 매수와 식사 접대 등 음성적인 방법으로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 ‘울며 겨자 먹는 식’의 불법·탈법행위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게 후보자들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호소한다.
강진 장흥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종 불법행위 등이 난무할 우려가 있다”며 “깨끗한 선거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조합장 선거 투표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내 지정 투표소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강진 장흥 투표소 설치 현황은 강진지역 ▲강진읍투표소(강진군 선거관리위원회 1층 회의실) ▲군동면투표소(군동농협 2층 회의실) ▲칠량면투표소(칠량면사무소 1층 주민자치센터) ▲대구면투표소(대구면사무소 1층 다목적회관) ▲마량면투표소(마량면사무소 1층 다목적 강당) ▲도암면투표소(도암농협 2층 회의실) ▲신전면투표소(신전면사무소 1층 체력단련실) ▲성전면투표소(성전초등학교 1층 체육관) ▲작천면투표소(한들농협 작천지점 2층 회의실) ▲병영면투표소(병영면 한들농협 2층 대회의실) ▲옴천면투표소(옴천문화마당 1층 체육관) 등 11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장흥지역 투표소는 ▲장흥읍투표소(장흥군민회관 소회의실 2층) ▲관산읍투표소(관산농협 회의실 2층) ▲대덕읍투표소(대덕초등학교 다목적강당 1층) ▲용산면투표소(용산농협 문화복지센터 1층) ▲안양면투표소(안양농협 회의실 2층) ▲장동면투표소(장동면주민자치센터 2층) ▲장평면투표소(장평면 다목적회관 1층) ▲유치면투표소(다목적복지관 1층) ▲부산면투표소(부산면복지회관 1층) ▲회진면투표소(덕산다목적회관 1층) 등 10개소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