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감사한 마음이 커진 해외 역사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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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감사한 마음이 커진 해외 역사문화탐방
  • 장강뉴스
  • 승인 2018.07.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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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은(청람중학교 2학년)
▲ 박예은 학생

처음에 학교에서 중국을 간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설레서다. 기숙사에서 짐을 싸고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정말 행복했다. 이렇게 중학생 때 학교 친구들끼리 해외를 가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이 생각을 하니 우리가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처음 간 곳은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였다. 영상을 보고 그 분들이 머물렀던 곳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광복과 민족을 위해 독립지사들이 회의를 하고 많은 일들을 추진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뭉클했다.

다음으로 신천지 거리를 잠깐 걷고 버스를 타고 동방명주에 갔다. 동방명주는 상해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했다. 높이는 423m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귀가 멍멍해졌고 점점 커지는 엘리베이터 층 숫자에 놀랐고 또 붕 뜨는 기분이 들었다.

둘째 날은 상해에서 3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항주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항주에 도착해서 현지식을 처음 먹었는데 입맛에 맞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가 한국음식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처음 접해보는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 거 같기도 했다. 그래도 중국 음식은 이런 것이구나 알 수 있어 좋았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항주에서의 방문지는 항주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였다. 상해 임시정부와는 다르게 여자 분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더 잘 알 수 있었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의거로 인하여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일본의 탄압이 심해졌고 상해에서 3시간 떨어진 이곳으로 임시정부를 옮길 수밖에 없었고 그 후 임시정부의 이동경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셋째 날 처음 방문한 곳은 주가각이다. 출발 전 각 모둠에서 우리가 중국에서 방문할 곳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당시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한 후 역사문화탐방을 시작했는데, 주가각은 우리 모둠이 조사한 장소였다. 중국말로는 주자자오라고 한다. 발표용 PPT를 만들면서 사진으로 이곳을 많이 봤는데 보면서 정이 들었는지 낯설지가 않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홍구공원의 윤봉길의사기념관이다. 공원 안에 윤봉길의사가 직접 도시락을 던졌던 장소에 도착하니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떨려 오기도 했다. 기념관 1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윤봉길 의사의 사형 장면 사진이다. 너무나 의연하고 입가에 엿은 미소를 띄고 계신 것처럼 보였다. 2층에서는 영상을 시청햇는데 김구선생님의 2원짜리 시계와 자신의 6원짜리 시계를 바꾼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도착한 상해 박물관에서는 중국의 의복, 화폐, 도자기 등을 감상할 수 있었고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중국식 정원인 예원을 관람하고 상해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황포강 유람선을 타러 갔다. 번개가 치고 비가 많이 와서 유람선을 타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우리는 3층 갑판에 올라가서 상해의 야경을 감상했는데 영국식민지 시대의 건물들이 많은 와이탄 거리와 첫 날 올라간 동방명주, 세계금융빌딩 등 높은 건물들이 아름다운 불빛을 내보내고 있어 멋졌다.

중학교 시절 해외 역사문화탐방이라는 멋진 프로젝트 학습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뻤고, 가기 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설렘과 역사문화탐방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알게 된 우리 역사와 중국의 문화에 내가 좀 더 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다. 보내주신 군청 선생님들, 학교 선생님들, 여행사 사장님, 소장님, 가이드님, 많이 배려해주고 도움 준 친구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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