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결실이 있는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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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결실이 있는 노력을
  • 장강뉴스
  • 승인 2024.04.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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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문인)
이미숙
이미숙

 

사자가 먹이감을 사냥할 때 보면 그 큰 몸집을 낮추고 살금살금 먹이감이 있는 가장 가까운 곳까지 기어가며 몸을 숨긴다.

먹이감이 다른데 정신을 팔거나 딴짓을 하는 기회가 오면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서 먹이를 사냥한다. 동물도 자기가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혜롭게 행동을 한다.

그래야 얻는 것이 무슨 일이든지 이와 하려면 결실이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영수라는 학생이 교실에서 수업을 할 때의 일이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던 생각을 하느라고 글공부에는 마음을 쏟지 않고 그저 즐거웠던 놀이만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칠판에 좋은 호(好) 자를 적어놓고 설명하는데 “여자(女)가 아들(子)을 안고 있는 모양으로 이 두 글자 합쳐지면 좋은 호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쉴 휴(休) 자도 말하였다.

이 글자(休)가 왜 쉴 휴냐, 하면 왼쪽에 인 변(人)은 사람이라는 뜻의 글자이고, 오른쪽의 글자는 나무(木)라는 글자이다.

이 글자를 합친 모양이 다름 아니라 사람이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것이 된단다.” 선생님이 알겠느냐고 되묻자 모든 학생들은 알아들었다는 표정이었으나 영수만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선생님은 영수 앞에 가서 방금 가르친 글자를 써보고 그 뜻을 설명해 보라고 하였으나 영수는 손에 연필을 든 채 쓰지를 못했다.

“왜 쓰지 않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내가 방금 글자를 칠판에 써놓고 자세하게 설명을 했는데 칠판을 보지 않았느냐?” 하고 선생님이 묻자, 영수는 못보았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선생님은 다시 말했다.

“내가 설명할 때 너도 다른 아이들과 같이 이쪽을 본 것 같은 데 정말 안 보았느냐?” 영수는 “아니오, 보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며 울었다. 선생님은 무언가 깨닫는 듯이 말했다. “응, 알았다. 보기는 했는데 보이지 않았구나.

그럴수도 있는 일이다. 너는 글자를 향해서 보고는 있었으나 머릿속에는 딴 생각을 했으니 글자가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 말을 듣자 영수는 그렇다는 듯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 너는 거짓말을 한것은 아니다. 그러나 눈만 돌리고 마음을 딴데 파는 것은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마음이 없는 인형과 같은 것이니라.” 영수는 이때부터 공부할 때 정신을 다른 데 파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였다고 한다.

사람이 지적 능력도 능력이지만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밝히는 연구가 그것이다. 미국의 에릭슨 박사와 동료들이 행한 연구는 두뇌 정보처리 능력의 한계를 연습의 힘으로 돌파할 수 있다는 실증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0에서 9까지 숫자 카드 100여 개를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 하는 실험을 해 보였는데 이 실험의 결과 보통 사람이어도 꾸준한 연습을 한 경우에는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가장 잘 쓸 수 있는 재능의 삽으로 꾸준히 깊은 우물을 파라’는 말처럼 재능과 노력이 함께 할 때 훌륭한 결실이 있는 것이다. 결실 있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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