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진실한 사람은 용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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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진실한 사람은 용감하다
  • 장강뉴스
  • 승인 2018.06.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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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실제로 취하는 행동의 합계가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바로 행동을 함으로써 비로소 바른 사람이 되고 절제된 행동을 함으로써 절제된 사람이 되며 용가만 함으로써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특정한 상황에 처했을 때 무슨 행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용감한 사람이나 비겁한 사람으로 치부된다. 위험한 상황이나 자신의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두려워 하지 않고 자기가 할 일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용감한 사람이라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 때 한동안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에게 밀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신문들은 영국정부의 보도 관계 때문에 패전소식은 실지를 않았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만은 사실대로 보도하고 영국군의 무기가 낡아서 불발탄이 많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정부의 공식보도만 믿고 있던 국민들은 데일리 메일을 매국신문이라고 비난하며 신문을 쌓아놓고 불도 질렀다. 그러나 그 신문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진실보도가 신문의 사명이며 국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음을 믿고 계속 사실보도를 하였다.

전쟁에서 돌아 온 부상병들로부터 전황을 들은 국민들은 데일리 메일의 기사가 사실임을 알고 그 신문에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후 전 국민이 심기일전하여 마침내 연합군의 승리를 주도하였다.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오해와 비난을 견뎌내야 한다. 용기가 없으면 그것을 고수할 수 없다. 진실한 사람은 용감한 사람이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인내와 믿음의 사람이 돼야한다.

특히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나 역할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용기있게 추진해야 한다. 양혜왕이 맹자에게 물었다.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맹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태산을 끼고 북해를 건너뛰는 것을 할 수 없다라고 하면 이는 진실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어른을 위해 나뭇가지를 꺾는 것을 없다라고 하면 이는 하지 않을 뿐이지 진짜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왕께서 왕 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은 태산을 끼고 북해를 건너뛰는 종류가 아니다. 왕이 왕 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은 노인을 위해 가지를 꺾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바른 사고를 한다는 것은 올바른 실천을 위해서이다.

이러이러한 생각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방식이다 라고 여겨진다면 그 사고방식에 알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 그 중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불가능한 일이 있다. 황당무계한 일이 아닌 바에야 사람이 못할 일은 없다.

다만 우리는 여러 가지 변명을 대면서 하지 않고 일을 뿐이다. 바르고 해야 할 일이면 어떤 어려움이나 괴로움이 있어도 실천하는 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다. 올바른 일이며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아니하고 피한다든지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비굴한 행동이다.

해야 할 일을 용기가 없어 하지 아니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도전하는 용기와 추진력이 있어야만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옛날 미국에 로즈라는 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는 느닷없이 이렇게 선언했다. “난 배관공이 되고 싶어”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거절했다. “배관공이라고 그게 어디 여자에게 마땅하기나 할 일이냐. 몸이 형편없이 더러워지고 또 다치기도 쉬울텐데” 아버지는 로즈에게 근사한 옷을 사주면서 살살 달랬지만 로즈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로즈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배관공이라고, 도대체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니. 왜 넌 네 사촌언니처럼 타이피스트나 비서 같은 점잖은 일을 할 수 없는 거니. 높은 구두를 신고 예쁜 귀걸이를 하고서 은행에 있는 중요한 사람들을 위해 커피를 타주는 그런 일을 하면 좀 좋으니.” 로즈는 어머니의 눈물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어머니에게 눈물을 닦으라고 손수건을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다. “다 잘 될 거예요. 언젠가는 엄마가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날이 올 거예요.” 로즈의 말은 옳았다. 배관공 일을 시작한 뒤 그녀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 얼마가지 않아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오래지 않아 몇 군데 지역의 공사 독점권을 얻었다. 로즈가 맡은 지역 사람들은 로즈배관이라는 이름을 옆구리에 단 분홍색 트럭을 탄 일꾼들이 이 마을 저 마을 누비고 다니며 바삐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업이 잘 되자 로즈는 부모님에게 하와이 여행을 시켜드렸다.

로즈 같은 용감한 여성들 덕분에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남성들만 할 수 있는 일로 여겨졌던 배관, 비행기조정, 변호사 등의 일에도 여성들이 많이 진출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지금은 비록 인정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성실하게 해 나가다 보면 이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로즈처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첫발을 내딛는 다면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뚜렷한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희망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용기이다.

용기 있는 삶만이 성공의 열매를 딸 수 있다.

성취하는 감동은 실천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결코 무모한 행동을 용기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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