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말은 마음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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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말은 마음의 표현이다
  • 장강뉴스
  • 승인 2018.06.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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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아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새서 서로 감응하는 경우가 있다. 부부나 친구나 직장인 사이에 인간관계가 원활하면 정신감응의 원리가 생활에 활용되어 함께 진실한 삶을 살 수 있다.

말을 많이 해서 상대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 의해 믿음과 함께 인생은 밝아지는 것이다. 사람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우대하며 어떤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보아서는 안된다.

‘우리들의 인생은 본대로 나타나오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주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좋은 것만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고 나쁜 인간이다, 시원찮은 인간이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그대로 믿음대로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게 된다. 본대로 나타나온다고 하는 것은 이와같은 것이다.

때문에 상대를 바로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고치도록 먼저 다듬어야 한다. 상대를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대우해 주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신이 먼저 해야 할 과업이다. 자기과업은 뒤로 돌리고 상대를 나쁘다고 인정하고 그것을 고치자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대를 좋은 사람이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가슴은 편안해지고 좋은 말을 하게 되고 상대가 기뻐할 말이 나오는 것이다. 상대가 기뻐할 말을 하면 상대의 태도도 바뀌어서 인간관계가 좋아져 서로 좋아져, 서로 평온한 마음을 갖게 된다.

좋은 인간관계는 마음의 밑바닥에서 상대를 믿고 사람의 사이를 원만하게 하는 것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이 듣기좋아하는 말과 듣기 싫어하는 말을 각각 10개씩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은 ‘이번 일은 자네 덕에 잘 끝났어, 그런 인간적인 면이 있었군,  자네를 믿네’ 등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표현과 ‘괜찮아 실수할 때도 있어, 오늘은 내가 한 잔 살게, 조금만 참고 고생합시다’ 라는 등 상사의 아량과 이해가 묻어나는 표현이었다. 반면 직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내가 사원 때는 더한 일도 했어, 야! 너 이리와!’처럼 상명하달에 무조건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폭언, ‘이번 실수는 두고두고 참조하겠어, 머리가 나쁘면 몸으로 때워, 요샌 한가하지 일 좀 줄까’라며 부하에게 강한 스트레스를 주거나 비하하는 말, ‘이거 확실해? 근거자료 가져와 봐’ 등 이었다.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조심하고 좋은 말을 하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상대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의 언어를 잘 살펴보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상대방의 일에 대해 과소평가를 하거나 무시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노고나 상대방에 대해 칭찬하는 말 대신 깎아내리며 부정적인 말로 덧칠한다. 상대방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해도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음의 글자를 읽으면서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부주의한 말 한 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 마디가 삶을 파괴한다.’

‘쓰디 쓴 말 한 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불을 끈다.’

‘은혜로운 말 한 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 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한다.’

‘때에 맞는 말 한 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축복을 준다.’

말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했듯이 우리가 좋은 말을 하기 위해서 우리 마음이 밝아야 하고 우리 마음이 기뻐야 하며 우리 마음에 애정과 사랑이 가득차 있어야 한다.

마음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슬픔이 있는 곳에 위로를 그리고 용기 잃고 쓰러진 자에게 희망의 말을 전하여 사람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이해인 시인은 ‘나를 키우는 말’이라는 시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라고 하였다.

말은 마음의 표현이며 인격을 나타낸다. 좋은 말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동력이며 자신을 변화시키는 마력이 있다. 좋은 말을 많이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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