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통일(統一)의 문턱에서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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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통일(統一)의 문턱에서 우리의 자세
  • 장강뉴스
  • 승인 2018.05.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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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웅(민족통일장흥군협의회장)
▲ 박길웅

꿈과 같은 통일은 꼭 온다. 믿음과 불신은 누구에게나 사회나 국가에도 있을 수 있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한 지도자의 말이 끈질긴 감동과 긴 생명력을 가지려면 그의 인격과 약속이 지켜질 때 그 언어를 뒷받침 할 수 있다고 본다.

4월 27일 남과 북의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 어느 때보다 두 정상의 밝은 모습과 회담내용은 국민 모두가 놀랄만한 내용이었다.

모든 핵을 포기하고 폐기한다는 내용에는 신뢰 반 의심 반으로 엇갈리는 대목이다. 6.25이후 세 차례의 정상회담은 있었지만 물거품처럼 흘러가고 말았기 때문에 불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두 정상의 화기애애하고 부드러운 표정과 다정함 속에 굳은 약속을 온 세계가 지켜본 가운데 있는 회담을 우리는 철석같이 믿어야 하며 이번 회담만큼은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간 대목이다.

모든 일은 신뢰와 진정성이 함께 했을 때 성사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불신하고 진정성이 없는 약속은 지켜지기 어려운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통일된 한반도에 하나의 국명을 가지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북한 동포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자유를 억압받고 사랑에 굶주림을 받아 왔기에 받아들일 우리의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

국가적으로는 인도적 차원에서 햇볕 정책을 제거해 경제적 도움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부족한 것은 서로 나누고 고통은 분담하며 따뜻이 감싸주어 같은 동포 같은 형제애의 정을 깊이 심어줄 때 진정 하나의 민족 같은 형제임을 알 것이다.

북한 동포에게 바란다. 가끔은 잃기도 하고 방황도 한다. 하지만 인간에겐 꺼지지 않은 불길은 잃어버린 세계에서 또 하나의 세상을 탄생시킨다.

시련 속에서 크는 나무가 더욱 꿋꿋하고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 추위를 겪은 사람만이 햇살의 따스함을 아는 것이다. 추위를 느껴본 뒤에야 햇살은 더욱 따스한 법이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고통도 시련도 있을 것인데 이럴 때 적은 것이라도 이웃이 서로 나누고 위로하고 껴안아야 따뜻한 이웃 같은 마음이 들도록 우리의 자세가 필요하다. 세상은 그렇게 부드럽고 평평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을 반듯하게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의 짐을 나누어 짊어졌을 때 밝은 세상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진정한 삶이란 누군가가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잠시라도 나를 내어 줄 때 아름다운 삶 진정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 갈 정도면 인생의 맛을 아는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 밀줄 알면 인생의 의미는 비를 맞은 북한 동포에게 바라던 통일이 오면 북한 동포들을 이런 마음으로 나를 좀 내어주고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 북녘 우리 형제는 배고픔과 사랑의 그늘, 자유의 그늘에서 살아왔다. 또 우리 남북한은 풍운의 격랑 속에서 한 시대를 살아왔다.

어제 까지는 꽁꽁 얼어붙은 동토의 땅이었으나 따뜻한 태양 빛이 스르르 녹일 것이다. 태풍과 파도처럼 출렁이고 울렁거렸지만 태풍이 지나면 조용하고 평온하듯 머지않아 남과 북 평화로울 것이다. 구겨짐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목적이 달성 되듯이 가만히 기다리는 것 보다 먼저 다가갈 때 결과가 만족스럽다는 것과 같이 어떤 관계든 거절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다가가야 한다.

바람처럼 헤어졌어도 햇살처럼 만나야 한다. 흔적은 흘러가 역사의 옷을 입는다. 어제의 흐린 역사의 헌옷을 벗고 오늘에 맑고 깨끗한 역사의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틀어진 어제를 바로잡고 성실히 오늘에 임하여 남과 북의 정상들이 밝히고 합의한 내용을 우리 팔천만 민족은 철석같이 믿고 새 역사를 다시 쓰자. 하나 된 대한민국 팔천만이 하나 되어 크고 밝은 나라를 만들자. 그리하여 국방 경제 외교 체육 등 무엇 하나 뒤질 것 없는 강국으로 세계가 우리 무대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자긍심을 갖자.

다만 협상이란 어느 한쪽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주장 한 것은 금물이다. 서로 양보하고 한발씩 물러서서 협의 했을 때 가능하다.

이제 밝은 통일의 문턱에 선 우리들의 진정성과 의지 그리고 신뢰가 통일의 횃불을 밝힐 것이다. 우선 우리 남한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자유의 그늘에서 사랑에 굶주리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북녘 동포를 따뜻한 가슴으로 마주 안을 뜨거운 품, 어머니 품을 온 국민과 함께 우리 민족통일 가족이 먼저 내어주자.

나무가 나무를 만나 숲을 이루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세상을 이룬다. 남과 북이 만나 통일을 이루자. 남북이 하나 되면 세계가 우리 무대 인 것, 통일이 된 푸른 하늘에는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들의 무대 위에 밝고 큰 따뜻한 태양은 고루 비출 것이다.

아 아 이것이 바로 통일이구나 하는 함성이 삼천리강산에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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