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어버이의 효도(孝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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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어버이의 효도(孝道)
  • 장강뉴스
  • 승인 2018.05.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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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성균관 전인)

인생진리의 근본적 바탕은 효(孝)이다. 따라서 지극히 선한 효행이 무시되는 모든 행동은 허무와 타락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효도는 근본으로 행하게 되면 반드시 지상낙원의 생활에 우아한 번영을 이루는 위력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어찌 감히 효(孝)를 가볍게 여길 수가 있으리까요.

효는 덕(德)의 근본(根本)이다.

효라고 함은 어버이를 극진히 섬기고 받드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스스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나아가 크게 출세하여 가문과 어버이의 명예를 크게 나타내는데 있는 것이다.

효란 옛날 성인들이 백성들을 교화하던 가장 극진한 덕이요. 또한 밝은 도인 것이다.

자녀가 스스로 자신은 자기 개인의 몸이 아니요. 근본적으로 부모로부터 받은 분신(分身)이니 평생을 소중하게 이 육신을 보호 관리하여 그가 일생을 마치는 그날까지 알뜰히 보호해야만 한다.

효자가 그 부모를 섬기는 효심을 나라에 적용시키면 충성이 되고 친우에게 이어지면 믿음이 될 것이니 이러한 행실을 갖춘 사람은 스스로 위대한 업적을 쌓아 장차 입신출세를 하게 되는 것이다.

효의 5대 위대한 힘은 ▲윗사람을 공경한다 ▲국가에 충성한다 ▲성실한 삶을 이룬다 ▲벗과 신의를 지킨다 ▲모든 일과에 실천적 행동이 따른다. 이상과 같이 지키지 아니하면 본인은 물론 부모 그리고 그 자손에게까지 재앙이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효의 법도 5원칙은 ▲어버이 생존시 섬김에 있어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하는 데에는 그 즐거움을 이루도록 하고 ▲병환이 나면 그 근심을 다하여 치료요양토록 하고 ▲부모상을 당하였을 때는 그 슬픔을 다하여 장례하고 ▲어버이 제사에는 그 엄숙함을 다하여야 하느니라. 위의 다섯가지 규범을 실천해야 비로소 효자라고 할 수 있다.

효자(孝子)의 처세(處世)요령은 ▲윗자리에 있다고 하여 교만하지 않는다 ▲일상행동을 제멋대로 상식밖의 난행을 하지 않는다 ▲웃사람들과 서로 다투지 않는다 ▲위와 같이 행동은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기 때문이다.

불효(不孝)의 삼대(三代) 죄목(罪目)은 ▲수상 어른에게 반항하면 인사불성이 되고 ▲상대를 멋대로 비방하면 무법천지가 되고 ▲효도를 부정하면 부모님을 불고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불충죄는 반역죄가 되고 불효하면 대란역도죄가 된다.

현대(現代)에 근본이 되는 인식은 사람은 누구나 개성의 특징을 지니고 살아간다. 그러므로 인간을 우주의 중심 또는 결과의 목적이라고 보는데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각자 소질과 취향에 근거한 확고한 규범적 자율을 전제로 하며 스스로 깨닫게 하는 학습적이고 또한 자유롭고 질서있게 되는 것이 인성교양의 근본철학인 것이다.

과거 선비들이 이 효심과 효성이 없이 형식적으로 겉치레만 하여 허식의 효자가 됨으로서 출세의 외식도구로 삼기도 하였으니 실제 인간다운 인간으로서의 진실한 효자는 드물다 할 것이다.

효행(孝行)의 시대적 변화는 효행은 시대와 환경과 처지에 따라 변하지만 이 효심은 동서고금과 함께 변함이 없는 것이다. 지난 날의 효행의 규범을 오늘날에 맞지 않는 것을 강요한다면 이는 맞지 않는 옷을 강제로 입으라는 것과 같아서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또한 강압하는 결과가 된다.

효자는 효의 본의를 깊이 이해하고 그 상황에 따라 행동을 정당하고 온전하게 실현하여 이 사회에 평화롭고 지대한 공헌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동양의 문화가 근본적으로 동요하고 기본적으로 멸시를 당하여 동방의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전통을 창조적으로 이어받을 겨를이 없었다. 더욱이 국토의 분단과 민족분열의 비극으로 우리는 건국이래 근대화의 충격속에서 동방의 전통문화의 정체가 상실 내지 단절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 효를 할 줄 모르면 금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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