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우리 주변 소화전은 우리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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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우리 주변 소화전은 우리가 지키자
  • 장강뉴스
  • 승인 2018.05.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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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일(장흥119안전센터장)
▲ 박창일(장흥119 안전센터장)

요즘 우리는“주차전쟁”이란 말을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70~80년대의 경제정책의 성공과 90년대 이후 삶의 질 향상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1,800만대를 넘어 국민 5명당 2명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한 주차공간의 문제는 이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주차시비로 살인까지 이어지는 등 실로 전쟁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다보니 절대로 주차를 해서는 안되는 곳까지 마구잡이로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다. 예를 들어 화재진압과 직결된 소화전 주변에 무분별한 주차로 인해 급박한 화재발생 시 소화전을 사용할 수 없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절대 필요한 소화전을 잘 사용하기 위해 다음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 소화전주변 5m이내에는 절대 주차하지 말자. 물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냉각효과가 뛰어나 화재진압 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이런 중요한 “물”을 화재진압 활동 시 적절하게 공급해 주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생명수를 담고 있는 곳이 바로 소화전인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소화전을 많은 사람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잠깐 동안인데 어떠하리, 설마 이곳에서 불이 나겠어?’하고 넘어가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물론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더 커다란 공익을 위해서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특히 이런 상황은 주로 복잡한 도심지에서 수시로 행해지는 일이다. 자신에게는 잠깐이지만 많은 사람이 이렇게 반복되는 불법주차 행위가 이어지게 되면 유사시 소화전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이렇게 되면 결국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국민들은 알아야 하겠다.

둘째, 소화전 주변의 쓰레기 투기 및 물건적치를 하지 말자. 소방관이 소화전 점검을 다니다 보면 몇몇 소화전 앞은 쓰레기 더미로 변해있는 광경을 자주 보곤 한다. 동네 주민 1~2명이 내다버린 쓰레기가 어느듯 거대한 쓰레기처리장으로 변해 아예 소화전위치가 보이지 않기도 한다. 또한 일부 상점 앞의 소화전은 상점에서 쌓아놓은 물건들로 인하여 아예 소화전 자체가 가려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불법 주차만큼이나 소화전 앞 쓰레기 투기 및 물건 적치 역시 유사시 소화전을 사용할 수 없어 큰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소화전은 내 가정, 내 생명을 보호해주는 생명수라는 인식을 가지고 소화전 주변 불법주차, 쓰레기 투기 및 물건적치와 같은 행위를 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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