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본격 돌입 ‘진검승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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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선거 본격 돌입 ‘진검승부’ 시작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2.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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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협 6명, 천관농협 4명 출마…치열한 경쟁 예상
강경일, 사홍만, 위효복 현 조합장 단독출마 당선확정
지나친 선거운동 제약…후보들 “현 조합장 유리”불만

결의에 찬 모습으로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주민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을 잡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처음 실시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 등록이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마감된 가운데 강진 장흥지역의 조합장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강진은 6개 조합, 장흥은 9개 조합이 사활을 건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강진지역 조합별로는 ▲남부농협 2명 ▲강진완도축협 2명 ▲한들농협 3명 ▲도암농협 3명 ▲강진수협 6명 ▲강진산림조합 3명이 등록했다.
장흥지역은 ▲관산농협 1명 ▲안양농협 3명 ▲용두농협 2명 ▲용산농협 3명 ▲장흥축협 3명 ▲정남진장흥농협 1명 ▲천관농협 4명 ▲장흥수협 1명 ▲장흥산림조합 2명이 등록했다.
특히 강진에서는 강진수협이 6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현 조합장이 불출마한 상태에서 후보간의 예측불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으며, 장흥에서는 천관농협이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한치의 양보 없는 피 말리는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남진장흥농협 강경일 현 조합장, 장흥수협 사홍만 조합장, 관산농협 위효복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 본인 이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공보․벽보․어깨띠․명함․전화․문자메시지 등으로 제한돼 있다. 또 후보자 자신이 출마한 농·수․축협 사무소 안이나 병원, 종교시설 등 실내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조합원 집을 방문할 수 없는 탓에 선거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선거운동 제약이 심한 탓에 자칫 무리한 행보를 이어갔다가는 오히려 상대 후보자에게 꼬투리 잡힐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자는 “선거운동의 제약이 심하다 보니 자칫 선거법에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 모두 조심스러운 눈치”라며 “도전자로서는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이 쉽지 않은 선거운동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후보자는 “솔직히 혼자 치러야 하는 선거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시작 조건 자체가 다른, 현직 조합장에게 매우 유리한 선거 방식”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후보도 공약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답답하기는 조합원도 마찬가지다.
조합장선거도 유권자인 조합원을 위해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지만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장흥 한 조합원은 “신문과 방송에서 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고 떠들썩하던데 선거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조용하다”며 “조합 정문에 공고문이 붙어 있는 것 말고는 흔한 전단지나 명함 한 장도 받지 못했는데 누가 나오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눈에 보이는 선거운동도 선거운동이지만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는 은밀한 물밑 경쟁도 치열해 자칫 금품, 향응선거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진 조합별 유권자 수는 강진한들농협 2,070명, 강진남부농협 2,044명, 도암농협 1,998명, 강진완도축협 1,382명, 강진군수협 2,033명, 강진군산림조합 3,700명이며, 장흥 조합별 유권자는 정남진장흥농협 3,885명, 관산농협 2,165명, 천관농협 2,834명, 용산농협 1,314명, 안양농협 1,260명, 용두농협 1,928명, 장흥축협 2,155명, 장흥군수협 3,007명, 장흥군산림조합 4,3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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