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부모사랑과 자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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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부모사랑과 자녀의 사랑
  • 장강뉴스
  • 승인 2018.05.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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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예로부터 부모는 자식이 바르게 자라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정교육을 한다. 요즘들어 시간에 쫓기는 젊은 부부들은 자녀교육을 가정에서 책임지려고 애쓰기보다는 유치원과 학원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옛날 명문가의 전통적 교육이나 외국의 자녀교육은 어떠한가? 책 세계 명가의 자녀교육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주나라 성군인 문왕이 어머니 태임(太任)은 임신때부터 남다른 태교를 하였고 맹자는 어렸을 때에 물으시기를 동쪽집에서 돼지를 잡음은 무엇하려는 것입니까? 하시자 맹자의 어머니는 무심코 너에게 먹이려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를 후회하고 조금 뒤에 아들의 정직성을 교육하기 위하여 어려운 가정생활에도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돼지고기를 사서 먹었다. 또한 이사를 세 번(삼천지교)하여 교육을 하였다.
중국 춘추시대 어머니 안징재(顔徵在)는 아이가 자라서 규율에 맞는 조화로운 삶을 살게 하려고 공자가 세상에서 아직 눈을 뜨지 못했을 때부터 여러 가지 악기 연주를 들려주었다.

율곡 이이 선생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태교에 남다른 공적을 남긴 분으로 그의 임신때마다 중국 문왕의 어머니 태임의 태교사상에 몸가짐과 마음가짐의 뿌리를 두었다고 한다.

영국 부모들의 경우 자녀가 자율적으로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어린 시절에 다양한 것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특성을 발견하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부모는 자식과 서로 독립성을 유지하며 자식에게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으며 자식에게 어떤 보상도 기대하지도 않는다.

부모님은 나를 낳아서 길러주신 존귀하신 분이다. 부모님의 그 은혜에 효도하는 것이 자녀의 본분이자 도리이다. 항상 정성을 다하여 하늘처럼 섬겨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도록 해야 한다.

부모님께는 바른 몸가짐으로 공손한 말씨를 쓴다. 밤엔 잠자리를 정해 드리고 새벽엔 살핀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살피며 절하고 뵙는 것을 조석문안(朝夕問安)이라 하고 이를 여쭙는 것을 혼정신성(昏定晨省)이라 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부모님께 ‘오늘 잘 다녀오겠습니다’하고 인사드리고 퇴근하면 ‘잘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드린다. 출필고(出必告)()하며 반필면(返必面)하라.

겨울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엔 시원하게 해드린다. 부모님의 말씀을 머리숙여 공손하게 경청하고 거역하거나 게을리하지 않고 실천한다.

밖에 나갈 때는 알리고 늦으면 반드시 연락을 한다. 부모님 방에 드나들 때는 방문을 열기 전에 미리 알린다. 부모님이 앉아계시면 등 뒤로 다닌다.

누워계실 때는 머리맡이나 위로 다니지 않는다. 부모님을 모시지 않고 따로 생활을 할 때는 아침저녁으로 문안전화를 자주 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는 하늘이 준 인연이다.  만일 부모님이 아니 계셨더라면 이 몸이 생명을 받아 태어날 수가 있었겠느냐? 저 미물인 까마귀도 반포보은을 하는 것이니 부디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형제자매는 부모님으로부터 같을 핏줄로 태어나 자라났기 때문에 그 사랑 깊어서 겉과 속이 다름없이 한뜻으로 뭉쳐져 있으므로 형제간에는 흰머리가 되어가도록 서로 양보하고 내 몸처럼 아끼고 우애를 해야 한다. 형제는 반드시 형(님) 누나(님) 오빠(오라버니), 언니라고 호칭한다.
항상 온화하고 다정다감한 말씨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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