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 점령한 외래어종 '배스·블루길'…토종 물고기 멸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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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점령한 외래어종 '배스·블루길'…토종 물고기 멸종 위기
  • 서호민 기자
  • 승인 2018.03.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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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장흥군 공조해 탐진강 외래어종 퇴치해야

장흥군이 탐진강을 점령한 외래어종 퇴치에 힘을 쏟고 있다.
장흥군은 올해 2000만원을 들여 배스·블루길·붉은귀 거북·황소개구리 같은 외래어종을 솎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흥군은 외래어종 포획을 위해 2016년 500만원, 2017년 1000만원을 책정한 포상금은 올해 2000만원을 대폭 올렸다.
퇴치사업 희망자들이 낚시를 통해 포획하면 군을 통해 1㎏당 4천원씩 주고 사들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탐진강엔 토종 물고기가 사라지고 배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탐진강은 행정법상 내수면행정 관장은 수산과가 전담하지만 환경과와 안전건설과도 관여돼 있어 행정적 문제점들이 있었다” 며 “탐진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들 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들어 보다 구체적인 퇴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탐진강은 장흥 강진의 젓줄로써 장흥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며 “강진군과도 공조해 외래어종을 한꺼번에 포획해야 퇴치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스와 블루길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식용으로 들여왔다. 그러나 식탁에서 외면받아 강과 호수에 퍼져나간 뒤 강한 육식성을 앞세워 수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상태다.
이들 어종이 점령한 탐진강에는 붕어·잉어 같은 토착 어종을 구경하기조차 힘들어졌다. 한때 탐진강 특산어종으로 자리 잡았던 은어도 이들 어종에 잡아먹혀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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