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환 시인
엘도라도 해변은
출렁임이 있을 뿐
주름이 없다
파도는 부셔질지언정
상처가 없다
파도는 소리 낼지언정
원한도 없다
파도는 찰싹거릴 뿐
우리의 귀를 어둡게 하지 않는다
쉴 새 없이 움직여도
지치지 않는다
파도는 반짝거릴 뿐
상향을 하지 않는다
눈은 왔으나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는다
많은 가족들이 있으나
배고프지 않다
파도는 흩어지나
다시 만난다
2.5%의 염분이 바다를 살리듯이
2.5%의 출렁임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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