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선출방식 채택…무기명 투표 의원 자질검증 못해 갈등도
새정치민주연합 의장단 독식도…다선 의원들 경쟁 치열할 듯
제7대 장흥·강진군의회 의장단 구성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장흥군의회와 강진군의회가 선거방식에 문제점이 많은 교황선출방식으로 의장단을 구성키로 해 의원간 치열한 물밑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선출 방식은 의장단 선거출마자를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견이나 소견발표도 없이 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선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같은 선거방식은 비밀리에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소속 정당을 뛰어 넘은 꼼수로 같은 당 소속 의원간에 갈등과 대립이 일어난다.
더욱이 장흥과 강진의 경우 군의원이 각각 7명과 8명으로 의원이 적기 때문에 소수의 의원 과반수만 확보하면 의장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물밑거래(?) 등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의원 자질검증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당파나 계나, 조직논리에 따라 원구성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원간 갈등이 심화되는 등 교황선출방식의 비판이 적지 않다.
장흥군의회는 오는 7월 1일 오전 11시 교황선출 방식의 무기명투표로 의장단을 구성한 후 오후 3시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장흥군의회는 의원 7명 중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6명이 독식하고 있으며, 무소속은 3선인 김화자 의원 1명 뿐이다.
6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뭉쳐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먹기식으로 독식할지 주목된다.
단, 최다선인 김화자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당 독식체제에서 과연 의장에 선출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진군의회의 경우는 오는 7월 4일 오전 10시 의장단 등 원구성을 마치고 오후 2시에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진군의회 의원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6명, 무소속이 2명으로 총 8명이다.
김상윤 의원과 문춘단 의원이 재선 의원으로 의장에 등극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장흥과 강진 군의회 7대 전반기 의장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사전에 당내 조율을 거쳐 의장과 부의장 등 각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독실할 공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초선 의원이 적지 않기 때문에 당리당략과 정치적 이해관계, 친분에 따라 표가 결정돼 의외의 초선 의원이 의장에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군민들이 뽑아준 의원들이 거수기 의회라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의장선거가 중요하다”며 “소신과 철학을 갖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의장이 선출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투개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면 의장에 당선되고, 과반이하 일 때는 2차 투표를 하고, 3차 투표에서는 다득표자가 1위와 2위가 결선투표를 실시해 동수표가 나오면 다선의원이 당선되고 같은 다선의원 일 경우는 연장자가 의장에 당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