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남미륵사, 빅토리아 연잎 ‘연화대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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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남미륵사, 빅토리아 연잎 ‘연화대좌’ 봉행
  • 임영관 기자
  • 승인 2017.09.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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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나눠먹기 행사 등 ‘성료’…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

▲ 강진 남미륵사 주지 법흥스님이 신도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연꽃이 불심(佛心)을 사로잡고 있다.
100여 종이 넘는 연꽃이 활짝 핀 강진 남미륵사에 잎의 지름이 2m 가까이 자란 빅토리아 연꽃이 화제다.
지난 17일 전남 강진 남미륵사에서 빅토리아 연꽃의 연잎 위에 앉는 ‘연화대좌’ 행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 안병옥 강진부군수, 이혁 강진경찰서장, 임순종 장강뉴스 대표이사 및 30여명의 사진작가와 신도, 관광객 등 300여명이 불력(佛力)의 신비함을 체험했다.
연화대좌는 지름 1m 50㎝ 크기의 쟁반같이 둥근 빅토리아 연잎에 앉아 참선하는 남미륵사 주지 법흥 스님과 신도들의 모습이 실로 경이로움을 느끼게 했다.
▲ 강진 남미륵사 주지 법흥스님이 빅토리아 연꽃 연잎에 앉아 부처님의 말씀을 설법하고 있다.
법흥 주지스님은 “불교에서 부처님의 좌대가 연꽃위에 앉아 계시듯이 연꽃의 10가지 의미가 있다. 진흙탕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연꽃의 꽃말은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청정, 신성, 순결 등을 담고 있다” 며 “주변의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 말했다.
빅토리아 연꽃은 첫날에 낮에 봉오리로 올라와 해가 지기 시작하면 꽃봉오리가 4쪽으로 갈라져 흰 꽃을 피었다가 이튼날 저녁에는 꽃잎이 양파처럼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보라색으로 변해 왕관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그 모습이 마치 빅토리아 여왕의 왕관 같다고 해서 ‘빅토리아 여왕의 대관식’이라고도 불리는데서 연꽃의 이름이 유래했다.
▲ 강진 남미륵사 연화대좌 봉행
빅토리아 연꽃은 원산지가 아프리카 아마존으로 연잎 하나의 지름이 90∼180cm로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크며 잎의 가장자리가 약 15cm 높이로 위를 향해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짙은 붉은색이며 가시와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상을 여는 마음을 담은 강진 남미륵사는 50만㎡의 면적에 20여 동의 건물이 있는 사찰로 사계절 꽃과 나무로 뒤덮고 있으며, 동양 최대 36m 높이인 황동좌불의 웅장한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 남미륵사 연화대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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