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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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 장강뉴스
  • 승인 2017.07.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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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세요

▲ 김금 계장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어느 영화에서 나온 말이다. 마음이 변한 여자를 여전히 사랑하는 남자가 혼잣말로 하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이며 영화의 주재이기도 하다.
사랑은 변하는 것인가, 절대자인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겠지만 인간의 신에 대한 사랑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은 변한다. 큰 사랑으로 변하기도 하고 작은 사랑이나 미움, 증오, 무관심으로 변하기도 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감사로 일관한 기도와 말씀, 삶을 통해 인간의 사랑도 큰 사랑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한편 요즘 이혼 사건이나 친권자 양육자 변경사건, 가정폭력사건, 소년 사건 등을 통해 부부상이의 사랑이나 부모와 자녀사이의 사랑이 작은 사랑정도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미움 증오 무관심까지 변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그때마다 서로에게 작은 관심과 배려만 있었어도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이 경우 법원은 부부에게 첫사랑을 떠올리도록 하고 상담기관의 1박2일 캠프, 댄스교실, 상담프로그램 등에 참가해 첫사랑을 회복하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또한 법원은 부모에게 자녀와 첫 만남의 감격을 기억하도록 하고 자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도록 하며 자녀에게 부모에 대한 생각,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 하도록 해 보모와 자녀의 사랑을 서로 확인하도록 하고 미움의 상처가 많은 가족은 치료를 받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서로 조각조가 나뉘어 분열되었던 감정이 조각보처럼 맞추어져 다시 사랑으로 결합되기도 하고 부부가 이혼을 하더라도 가족 전체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은 끈처럼 이어져 유지되기도 한다. 가정법원에 오는 부부나 부모들이 가난하고 소외받고 탄압받은 사람들의 친구로 사셨던 고 김추기경의 큰사랑을 본받아 첫사랑이나 첫 만남의 감격을 기억하여 사랑을 회복하고 큰 사랑으로 변하기를 바라며 부부가 이혼을 하더라도 제발 자녀에 대한 사랑과 양육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아내의 아들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이 큰 사랑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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