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봄 기운만큼 따뜻한 재능나눔으로 농촌 활기

아름다운 봄꽃이 만개하는 강진군의 풍경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강진 관내 강진라이온스클럽, 탐진로타리클럽, 다솜회, 한지공예 하늘빛, 이미용봉사단, 사랑의 메아리, 총 6개 단체 회원들이 농촌재능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첫 농촌재능나눔 활동장소는 신전면 신정마을로,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나누기 위해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 마을을 찾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들 6개 단체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지자체 농촌 재능나눔 활동 지원사업(국비 2천5백만원)에 선정됨으로써 재료비, 식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에따라 적재적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욱 세심히 봉사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이 날 봉사는 미리 각 단체별 회원들이 지난 9일 사전답사를 통해 마을의 현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봉사 내용을 확정해 봉사 당일 혼란을 빚지 않고 효율적인 봉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봉사 활동장소를 찾아가 시간만 보내는 무의미한 봉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회원들은 각기 자신이 맡기로 한 활동장소를 찾아가 노후돼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감전의 위험이 있는 전기시설을 수리하고 낙후된 집의 장판과 도배 봉사, 경운기 등 소규모 농기계 수리,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한지공예품 만들기, 이·미용 봉사,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재능을 뽐내며 농촌마을에서 어르신들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번 봉사에서 장수사진 촬영에 참여하게 된 마을 주민 김점암(80세)씨는 “적적한 마을에 손님들이 간만에 많이 찾아와 이제 정말 봄이 온 것 같다”며 “장수사진도 예쁘게 촬영해 주고 노래도 가르쳐주고 집도 깨끗하게 단장해줘 고맙다”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민관이 함께하는 ‘농촌재능나눔사업’을 통해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행복한 강진 건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6개 단체뿐만 아니라 농촌재능나눔사업의 주관부서인 강진군청 미래산업과 직원들도 함께 참여해 봉사에 적를 힘을 보태어, 재능나눔에 노력하는 단체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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