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면 사초마을 풍어기원 ‘갯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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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면 사초마을 풍어기원 ‘갯제’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7.0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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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뱃길 평안 및 풍어 기원

 
마을의 평안과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갯제’가 강진군 신전면 사초마을에서 열렸다.
100여 년 전 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민간토속 신앙인 당산제와 해신제가 존속돼 오고 있는 마을인 신전면 사초마을에서 지난 10일 오후 2시 마을 선착장에서 어민의 안전과 풍어를 비는 ‘갯제’를 거행했다.
‘갯제’(해신제)는 사초마을 선창가에서 전통민속 의식행사를 사초어촌계를 중심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마을부녀회에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제를 올리고 사초풍물패의 신명나는 농악이 펼쳐지는 가운데, 소원성취를 위한 짚불태우기, 소원조롱박 띄우기, 쥐불놀이, 연날리기를 통해 민속놀이도 즐기고 오곡밥도 나눠먹으며 액운을 빌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신전면 사초마을은 신전면에서 가장 큰 마을로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며 면소재지로부터 최남단에 위치한 마을로 강진만을 경계로 마량면, 대구면과 마주하고 사내간척지를 지나 해남군, 바다건너 완도군과 경계를 이루는 마을이다.특히 사초리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반농,반어의 형태인 마을로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어촌계 등 마을 자생조직이 구성돼 상부상조하고 단합이 남다른 마을이다.‘갯제’ 행사관계자는 “사초리 갯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된 우리지역 고유의 전통문화행사로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갯제를 보다 풍성하고 성대하게 추진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갯제는 용왕에게 뱃길과 어민의 무사와 풍어를 비는 제의식이다. 용왕제·둑제·어장제·용신제·용왕먹인다·서낭굿·대동굿·배연신굿·배신굿·별신굿·풍어제·사해제·사독제(四瀆祭) 등으로도 부른다.
신라시대에는 사해제, 고려시대에는 사해 사독제, 조선시대에는 용신제를 지냈다는 기록을 통해 바다와 물을 관장하는 신에게 비는 제의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오래 전부터 어로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어촌에서는 용왕굿이나 용왕제를 지내면서 배의 무사고와 풍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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