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러브콜…제3지대론 탄력

강진 만덕산에서 칩거 생활 2년 2개월 만에 하산한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본인이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며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 엔진을 달아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가 정계 복귀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친노(친노무현)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가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를 기약하는 게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 전 대표는 당분간 기존 정당의 밖에 머물며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당은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지금 국가가 위기 상황인데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손 전 대표의 복귀를 환영했다.
추가 동반 탈당까지 예상돼 야권의 대선 지형이 흔들리는 가운데 제3지대론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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