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어머니 한글학교 ‘가을 운동회’
상태바
강진군 어머니 한글학교 ‘가을 운동회’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10.02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늦깍이 학생들의 신나는 한마당 행사

 
지난달 27일 강진군 종합운동장은 “청군, 이겨라, 홍군 이겨라” 라는 열띤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늦게나마 학구열을 불태우는 강진군 어머니 한글학교 학생들이 한데 모여 가을 운동회를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들의 운동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하여 각 읍면장, 마을 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운동회는 청군, 홍군으로 나눠 큰공 굴리기, 줄다리기 원숭이 엉덩이, 낱말게임 등의 경기와 강강술래, 장기자랑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다. 고무신 멀리던지기 등 경기를 할 때는 나이를 잊은 듯 동심으로 돌아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경기에 임하며 어머니들의 함성과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고소현 한글학교 학생대표(69, 도암면)는 “운동회라곤 자식들 운동회나 가봤는데 평소 콩 털고 깨 털던 손으로 박 터트리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니 신나고 설렌다” 며 “군에서 운동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는 각 마을회관에서 실시하는 한글 교육으로 지난 2009년부터 여성농업인 문예교육을 위해 읍면을 방문해 6명의 전담교수가 한글, 사칙연산, 치매예방 노래교실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여성농업인 뿐만 아니라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다문화 여성 등이 24개 마을에서 360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940명이 졸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