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지진 발생에 주민들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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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지진 발생에 주민들 불안감 고조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9.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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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장흥 내진설계 아파트, 병원, 주택 1% 미만

내진설계 안된 학교 건물 위험…대책 마련 ‘시급’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1, 5.8의 강한 지진은 강진 장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렇다 보니 지역민의 불안감 또한 증폭되고 있다.
이날 강진 장흥은 진도3.0~3.9 정도로 집안에 TV가 흔들리고, 장식장이 흔들려 물건이 떨어질 정도였다. 또 다른 주민은 방에 누워 있는데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한다.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 이틀 뒤인 14일 완도 해역에서 2.4 규모의 지진이 발생, 19일 경북 경주 남남서쪽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강진 장흥에서도 건물이 약하게 흔들리는 진동이 감지돼 주민들은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남의 동네 이야기가 아니다. 지진이라는 현실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강진 장흥지역은 지진에 안전할까.
강진 장흥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대형 방재시스템 구축과 고층건물 등에 대한 내진설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파트와 병원, 주택 등 강한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진 건축물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남 2.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진 장흥은 1%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 발생시 대피시설로 사용되는 학교 건물 역시 지진에 취약해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교 시설 내진 설계 현황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강진군 20% 미만, 장흥군 30% 미만만 내진설계가 돼 있었다.
주민들은 “재난이 발생하면 학교가 재난대피시설로 사용되는데, 현재 우리 학교건물은 지진이 발생하면 대부분이 대피시설이 아닌 위험시설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주민 대다수가 지진 대피 요령에 익숙하지 않아 이에 당황해 서둘러 밖으로 뛰쳐나가는 행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나가는 것은 자칫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밖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강도 높은 진동이 줄어들 때 까지 침착하게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안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식탁, 테이블 등 가구 아래로 들어가 가구의 다리를 잡으며 몸을 피해야 한다.
위에서 떨어지는 물체에 맞아 부상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지진 발생으로 진동이 큰 시간은 대부분 길어야 1~2분이다. 이 시간을 안전한 가구 아래서 보내야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사용 중이던 가스레인지, 난로 등 화기의 전원을 끄고 가스 밸브와 전기 차단기를 내려 화재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만약 문이 닫혀 있다면 문을 열어 놓아 추후 이용할 수 있는 대피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지진으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이 흔들리면서 문이 비뚤어져 사람이 대피하지 못한 채 안에 갇힌 사례가 있다.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큰 건물의 경우,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때는 운동장과 같은 공터로 피신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은 지진동이 멈춘 후 실시해야 한다.
흔들림이 있는 도중에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몸을 가누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져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밖으로 대피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으로 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최대한 신속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도록 한다.
한 주민은 “우리지역은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아니지만 결코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며 “현재 규모가 크지 않아 영향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 큰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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