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이이슬(대구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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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이이슬(대구면사무소)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8.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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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광과 평안함이 있는 대구면

▲ 이이슬(대구면사무소)
강진군 대구면은 조선시대에 완도의 고금면과 통합하여 강진현 대구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1896년에는 완도군 고금면으로 다시 분할되었다가 1989년 마량면이 생기면서 마량리, 영동리, 원포리, 상흥리, 수인리는 마량면의 관할이 되고 나머지 5개의 리인 수동리, 사당리, 저두리, 계율리, 구수리가 현재의 대구면에 속하게 되었다.
대구면의 대부분은 해발고도 200~500m의 산지이며 산간 계곡을 따라 좁은 평야가 분포되어 있다.
해안선은 구불거리며 복잡한데, 해안 일대에는 방조제를 쌓아 넓은 농토가 조성되어 주로 쌀을 재배한다.
곳곳에 해조류와 어패류를 수확하는 작은 어촌마을들이 형성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해안경치를 지니고 있다. 바다와 산, 강과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대구는 지정학적으로도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대구면에는 고려자기의 원료로 쓰이는 양질의 고령토가 매장되어 있어 고려청자의 발상지인 도요지(사적 68호)도 형성되어 있다.
해마다 전국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청자축제가 개최되고 발굴된 과거인 가마터 또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1000년 전 고려인들의 숨결과 눈물을 느낄 수 있으며 불과 흙 속에서 피와 땀, 눈물로써 일구어낸 뛰어난 청자들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섬 가우도를 대구면을 통해 방문할 수도 있다. 바로 저두 출렁다리를 통해서다. 밤이 되면 저두 출렁다리가 무지개색으로 아름답게 빛을 내는데, 그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다.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백사마을로 이어지는 바닷가를 따라 걸어가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버리는 우리들 삶에서 보고자 했던 풍광, 걷고자 했던 해안길과 산책로를 통해 지친 마음에 주는 평안함과 위로를 느낄 수도 있다. 그 모든 것들이 있는, 그 모든 것들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구면이다.
청자색이 만연한 바다를 보며 사색할 공간이 있는 대구,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숨 고를 수 있는 시간을 이곳에서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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