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전마을주민 수복강녕, 가축왕성, 풍년농사, 청자산업발전 기원

2025 乙巳年 음력 정월 대보름날 밤(원소元宵)인 지난 2월 11일(火) 子時(밤 11~익일 1시)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푸조나무 아래, 당전마을(이장 남궁복) 주민 堂山祭를 지냈다.

강진 대구 사당리 당전마을부녀회에서 지극 정성으로 제물을 준비하고, 진설한 후 이날 자시子時가 되자 동흔 이용희 선생의 집례로 초헌관 이장 남궁복, 아헌관 노인회장 조규롱, 종헌관 대구면장 신기은, 집사 주민 강유성, 김경진, 공축 향교유림 김상은을 제관으로 분정하고, 사수지신社樹之神(땅과 나무 신)께 당산제를 올렸다.

제례는 집례 동흔 이용희 선생의 창홀로 장사례將事禮, 전폐례奠幣禮,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진행하고, 유식례侑食禮, 수조례受胙禮, 망예례望瘞禮, 사신례辭神禮 순으로 마무리 되었다.

당전堂前 마을은 마을앞 냇가에 당집이 있어 ‘당전’이라 불렀으며, 천태산에서 내려오는 물길과 만경대와 관찰봉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당전앞에서 만난다고 한다.

사당리 푸조나무는 1962년 12월 천연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은 약 300여년이 되고 고려청자를 굽던 가마터 근처에서 자라던 나무가 17세기 후반 폭풍으로 원래의 가지가 부러지고 밑부분에서 새가지가 돋아 자란 것이다.

실제로 지상 1m높이에서 6개의 가지가 거의 비슷한 굵기로 발달하여 수고 16m정도 된다.

당산제는 푸조나무 부근을 지나가던 스님이 마을을 수호하는 신목神木이라며 마을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여 일제강점기 전부터 지내오다가 6.25 한국전쟁으로 일시 중지되고 재개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매년 음력 망일朢日에 푸조나무 아래서 社樹之神께 수복강녕,가축왕생,풍년농사,청자산업번창을 기원하며 당산제를 올렸다.


당전마을 남궁복 이장은 “푸조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군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제수품을 마련했으나 국비지원이 끊겼다는 사유로 예산지원이 없어 행사 진행이 어려웠는데 어르신들이 마을의 크나큰 유산인데 끊기면 안된다고하여 조촐하게 모시게 되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