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강진군 칠량면 현천마을 외 18개 마을에서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의 새 학년 입학식이 열렸다.
강진군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는 2009년부터 17년간 여성 농업인 문해교육을 위해 읍면의 각 마을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5명의 전담교사가 한글, 사칙연산, 치매예방 음악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 농업인 뿐만 아니라 한글을 배우기를 희망하는 다문화 이주여성도 참여가 가능하다.
2025년에는 19개마을 219명을 대상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농번기와 혹서기를 제외하고 주 2회 4시간을 운영한다.
특히 입학식 첫날 강진읍 송정 마을회관에서는 강진원 강진군수, 한글학교 서달호 교장, 교사, 마을 주민, 한글학교 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도 포기자 없이 4학년이 된 송정마을 12명의 어머니 한글학교 학생들의 4학년 새 학년 입학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송정마을 한글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강진원 강진군수는 “삼삼오오 회관에 모여서 선생님과 함께 한글도 배우고 산수도 배워 실생활에 활용하는 어머니들을 뵈며 자랑스러웠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올해는 휴대폰 사용법도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농어촌 성장의 심장 역할을 해오신 어머니들을 위해 한글학교 뿐만 아니라 행복바우처 지원사업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정마을 한글학교 새학년 입학을 한 90세 할머니 두 분은 “까막눈을 뜰 수 있도록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지원해 준 군수님께 감사하다”며 강 군수에게 인사를 건네자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일제히 감사의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강진군은 도시에 비해 문화적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여성 농어업인에게 문화 활동 기회을 제공하기위해 사업년도 기준 20세 이상∼85세 이하 1인당 연간 10만∼20만원을 지원하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도 실시,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