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늦봄학교 학생들, 광주서 5·18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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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늦봄학교 학생들, 광주서 5·18 알리기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6.05.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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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서 배운 지식 공유하며 더 커져”

 
“언니, 오빠들. 5·18을 기억해주세요”
전남대학교 캠퍼스에서 들리는 함성의 주인공은 대학생이라기엔 앳돼 보이는 10대들. 학교 밖 외출에 신이 난 10대들이 검정색 옷을 맞춰 입고 캠퍼스 한 복판 5·18 알렸다.
강진에 소재한 대안학교인 ‘늦봄학교’ 학생들이 “광주에서 알리고픈 5·18”이란 무엇일까?
늦봄학교 학생들은 매년 5·18 주간이 되면 광주를 찾고 있다.
오월마다 5·18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며 관련 지식을 충분히 쌓은 뒤 5·18사적지를 찾아 시민들과 이벤트를 벌인다.
올해 두 모둠이 한 팀으로 꾸려져 전남대에 판을 편 학생들은 SNS 포토 존을 준비해 왔다. SNS 화면을 그대로 본 뜬 모형을 들고 간이 사진 촬영장을 만든 것이다.
이밖에도 SNS에서 관련어를 표시하는 ‘#(태그)’를 차용해 ‘기억하자 0518’ 팻말을 만들어 왔다.
그리고 대학생들이 지나갈 때마다 “사진 한 장 찍고 가세요”라며 팔을 잡아끌었다. 대학생들도 어린 학생들의 애교에 가던 길을 멈춘다. 첫 관문은 학생들이 손수 적어온 5·18 열흘 동안의 기록을 읽는 것. 관련 사진까지 직접 오려 붙인 대자보는 깔끔하진 않아도 정성이 느껴진다.
늦봄학교 학생들은 이날 팀을 나눠 전남대 뿐 아니라 5·18자유공원 등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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