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4.4 독립만세운동’ 재현
강진읍 남포마을현장 선열들 넋 추모,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강진 4ㆍ4독립만세운동’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3월 20일 1차 거사 실패이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동지들을 규합해 4월 4일 강진 장날(5일장)을 기해 수천 명의 군중이 일제히 궐기한 날로 전남지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었다.
당시 휘문의숙에 다니던 영랑 김윤식은 3·1운동으로 학교가 휴학하자 독립선언문 등을 구두밑창에 감추고 낙향해 이기성, 김안식 등과 긴밀하게 모임을 갖고 3월23일을 거사날짜로 강진지역 독립만세운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거사를 치르기 사흘전인 3월20일 일본 순사들에게 발각돼 김윤식을 비롯한 12명이 체포돼 1차 만세운동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강진지역 선각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2차 거사를 계획했다.
드디어 강진장날인 4월 4일 정오 강진읍 보은산방 고성사 종소리에 맞춰 구암정에 대형 태극기를 걸고 이를 신호로 강진읍 시장에서 온 군민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당시 오응추 선생과 남포마을 출신 박영옥 등은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군민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함성의 대열을 이끌었다.
강진읍 남포마을은 박영옥을 비롯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박학조, 차명진, 강주형 선생 등을 추모하기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 1992년 기념비를 건립한 후 매년 추모제를 열어오다 2005년부터 범 군민행사로 재현행사를 갖고 있다.
황호용 강진문화원장은 “순국선열들의 넋을 추모하고 숭고한 애국 정신이 자손대대로 이어져 강진이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며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상을 알리고 청·장년들이 중심이 되어 울려 퍼졌던 그날의 함성이 잊혀 지지 않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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