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시각장애인, 춘계도보행사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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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시각장애인, 춘계도보행사 ‘봄나들이’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6.04.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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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 출렁다리 걸으며 봄향기 만끽

 
“보이진 않지만 느낄 수 있어요. 따뜻한 봄바람과 벚꽃 내음에 봄이 내 눈앞에, 내 마음에 와 있네요”
지난 7일 강진군 시각장애인 100여명이 특별한 봄나들이에 나섰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강진지회(회장 이정진)는 따뜻한 봄을 맞아 회원들에게 어울림마당을 제공하고 함께 걸으며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해 춘계 도보행사를 마련했다.
도보행사에 참여한 100여명의 회원들은 모처럼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한 가고 싶은 섬 가우도를 찾아 스스로 지팡이를 벗삼아 조심스레 출렁다리를 건너고 보호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봄의 향기를 만끽했다.
올해 들어 첫 만남을 가진 회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그간의 안부도 묻고 서로 건강을 챙겼다. 협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점심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겨우내 바깥 나들이를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는 김 모 회원은 “쉽지 않은 외출인데 봄바람도 쐬고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해줘 고마울 따름” 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정진 강진지회장은(75, 강진읍)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회원들을 뵙게 되어 반갑다” 며 “올 한해도 우리 회원들이 단합하고 힘을 모아 시각장애인들의 복지가 한층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진군 시각장애인협회는 군내 총 장애인의 10.4%인 370여명 시각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늘리고 재활을 돕기 위한 단체로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강진군과 협회는 흰지팡이의날 도보행사, 수련활동, 인성·점자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맞춤형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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