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 ‘강진 수국길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강진군의 상반기 축제 라인업(강진청자축제(2.28~3.1), 전라병영성축제(3.31~4.2), 금곡사벚꽃삼십리길축제(3.31~4.1), 월출산봄소풍축제(4.21~4.23), 마량놀토수산시장(4.22~10.28), 병영불금불파(5.26~7.1), 수국길축제(7.1~7.2))이 모두 성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강진군은 7월 3일 현재, 군의 상반기 축제 가운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마량놀토수산시장만을 남기고 모든 축제는 종결됐다고 밝혔다.
군은 지역 소멸의 위기를 대거 관광객 유입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사시사철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로의 변화를 도모해왔다.
올해 축제의 첫 스타터는 청자축제였다. 여름과 겨울에 개최해오던 청자축제를 봄방학이 있는 2월 말로 개최 시기를 변경해, 강진 인구의 세 배가 넘는 10만 6천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흙 사람, 그리고 불’을 테마로 열린 지난 강진청자축제는 ‘청자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눈썰매와 짚라인 등 6개 분야 44개 단위 행사를 준비해, 강진에 대한 학습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개한 금곡사 벚꽃 삼십리길의 강력한 흥행 요소를 갖춘 금곡사 벚꽃축제와 함께, 재 넘어 병영면에서 동시에 열린 전라병영성축제는 당초 따로 개최하던 것을 함께 열어, 두 축제에 누적 9만여 명이 찾아들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전라병영성축제는 옛 조선 육군의 위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라병마절도사 입성식과 탱크 전시, 활쏘기 체험 등 어린이들에 특화된 체험을 선보이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본격적인 춘사월에 열린 월출산 봄소풍축제는 10만 평 규모의 녹차밭에 조선 3대 정원 중 하나인 백운동 원림, 자연이 빚어낸 월출산 경포대를 무대 삼아 그림 같은 풍경 속 힐링을 선사했다.
봄소풍 축제의 ‘어느 봄날의 브런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또다시 성공의 기록을 추가했다.
시즌 1을 끝낸 병영불금불파는 인구 1,600명의 작은 병영면에 주말이면 평균 1천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며, 생활인구 유입과 함께 경제 활성화의 큰 바람을 일으켰다. 5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8천 명이 방문했다.
불금불파는 7, 8월 두 달간의 휴지기를 갖고, 가을에 시즌2로 관광객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올해 첫선을 보인 ‘강진 수국길축제’는 이틀간 1만 6천여 명이 방문했고, 흔치 않은 수국앞에서의 웨딩 촬영은 젊은 연인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큰 인기를 모으며 보는 이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고성사부터 금곡사, 보은산 등산로를 따라 총 8km 구간에 펼쳐진 수국길은 발길따라 가는 곳 굽이굽이 동화 속을 연상케 했고, 고성제에 띄워진 오리배와 수상 자전거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4월 22일, 개장식 당일에만 전국에서 6,000여 명의 인파가 행사장을 찾으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한 ‘마량놀토 수산시장’은 최근 마량항에 바다낚시 어선 7척이 새롭게 들어서며 마량항을 주축으로 한 강진군의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를 높였다.
7월 1일 현재, 총 10회에 걸쳐 열린 마량놀토수산시장에는 총 2만 7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수산물 코너(7개소)와 건어물(2개소), 길거리 음식(5개소), 음식동(4개소), 할머니 장터(10개소)를 모두 합쳐, 총 1억 1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지난 2015년 개장 이후 2022년까지 98만여 명 이상이 방문하며 총매출액 약 9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4월 22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30회 운영된다.
강진원 군수는 “상반기 모든 축제의 배경과 이야기는 가장 강진다움에서 출발했고, 성공한 축제 뒤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무원의 헌신이 있었다”며 “모두의 노력을 발판 삼아, 대거 관광객 유입으로 인구 늘리기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반기 축제 준비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