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독서토론열차학교’ 운영

▲ 안중근 의사의 조카 손녀
안라이사(연해주 거주ㆍ80)씨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 장동면 만년리 만수리 뒷산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 해동사(海東祠)가 자리하고 있다.
해동사는 지난 1955년 장흥에 살던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이 순흥 안씨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 죽산 안씨 문중에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도 문중에서 매년 음력 3월 제향을 지내고 있다. 바로 옆에는 안씨 문중 선조 6인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해동사의 현판인 해동명월(海東明月)은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로 전해지며, 사당 내부에는 안중근 의사 영정 2점과 친필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 198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71호로 지정됐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년, 광복 70주년, 3·1절 97년을 맞아 전남도교육청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해동사를 학생들의 역사 교육 현장으로 활용한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중심으로 한 '지사의 길을 찾자'라는 주제로, 우리 민족과 역사의 길을 탐방하기 위한 7개월간의 여정이다.
이들은 4월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필독 도서를 읽은 뒤 독후감을 쓰고 함께 토론을 갖고 지사의 삶을 공휴하는 시간을 갖는다.
5월에는 장흥에서 2차 사전 교육이 열리며 해동사와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있는 장흥 정남진공원 등 지사의 자취를 따라 답사가 진행된다.
전남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장흥에 전국 유일의 안중근 의사의 사당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올해 주제와 탐방 경로를 계획했다"며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온 몸으로 체험하고 현재 속에 존재하는 과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련의 민족 역사 체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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