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비색' 강진청자… 바다 건너 유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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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비색' 강진청자… 바다 건너 유럽으로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6.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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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하멜기념관서 강진청자 판매
군, 하멜촌 조성ㆍ 우호교류 증진 노력

 

 
‘천년 비색’의 신비를 품은 강진청자가 네덜란드에 전시된다. 제주도에 표류해 8년간(1656-1663) 거주한 강진 병영면에서거주한 네덜란드인 하멜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지난 4일 강진군 대표단은 '하멜하우스'가 문을 연 네덜란드 호르큼시를 방문했다. 호르큼시는 하멜의 고향이다. 이번 방문은 하멜재단의 초청을 받으면서 이뤄졌으며, 박수철 부군수를 비롯한 대표단이 참석했다. 강진군은 하멜기념관의 공식 개관요청에 맞춰 강진청자 전시를 위해 작품 10점을 호르큼시에 기증했다. 또 민간 요에서 생산되는 생활청자 100점을 보내 하멜기념관 내 판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네덜란드가 나막신이 유명한 점을 감안해 청자로 제작된 우리나라 전통 꽃신 3점을 호르큼시 하멜기념관 전시실에 상설 전시할 수 있도록 기증했다.
이번 방문과 청자 전시판매장 운영은 지난 2013년 주한 네덜란드 폴 멘크펠트(Paul Menkveld)대사와 UN-WTO 산하 스텝(STEP)재단 도영심 이사장 등 3명이 강진군을 방문해 상호 협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두 도시 간 우애 증진과 함께 하멜이 우리나라를 서양에 알린 것처럼 네덜란드를 통해 강진청자가 세계에 알려지도록 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이와함께 강진대표단은 최근 추진중인 병영 하멜촌 조성사업을 위한 자문을 현지에서 구하기도 했다.
현재 강진군은 조선시대 호남ㆍ제주지역을 총괄했던 전라병영성에 하멜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멜일행이 7년간 머물며 남긴 네덜란드식 돌담 등이 남아있다. 강진군은 헤멜 유적들과 자원들을 활용해 병영 하멜촌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은 2017년까지 총 사업비로 국비 90억ㆍ 군비 60억 등 150억을 투입해 기존 하멜기념관을 증축하고 하멜이 승선했던 스페르베르호를 복원해 네덜란풍 펜션과 튤립정원, 전통 네덜란드 문화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에 맞춰 네덜란드풍 펜션 건설을 위한 인테리어 자문, 스페리베르호 복원을 위한 모형선, 17세기 하멜이 생활하던 당시 네덜란드 의상과 유물 자료조사, 현지 자문을 구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박수철 부군수는 "이번 방문을 통해 네덜란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게 될 병영면 하멜촌의 성공을 위해 하멜의 고향인 호르큼시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왔다"면서"네덜란드의 맛과 멋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호르큼시와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병영 하멜촌 조성과 더불어 자매도시 간 우호교류가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지난 1998년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으며 2015년 네덜란드가 호르큼시에 하멜기념관을 개관한데 이어 2017년 강진군이 병영 하멜촌을 조성하여 양도시간 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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